伊 총리 봉변, 국내네티즌들 "우리 나으리들도 조심하쇼"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시위자의 투척물에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한 일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3일 밀라노의 집회에 참석, 연설 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남성 한 명이 던진 성당 모형조각상은 총리 얼굴을 직격했고 총리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결국 총리는 코뼈를 다치고 치아 두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직행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현재 스캔들과 부정 의혹, 마피아 연루설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현지 여론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관련보도 SBS http://tvnews.media.daum.net/view.html?tvcateid=100000&cpid=73&newsid=20091214210412973&p=sbsi)
이 해외토픽은 현재 인터넷 뉴스를 통해 국내서도 상당한 반향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지가 훼손된 지도자가 피를 봤다는 사실이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컸던 것.
다음 유저들은 "자업자득", "분통 터져 참다 못해 한방 날렸나 보다"와 같은 반응으로 청렴치 못한 지도자의 말로를 냉담하게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보면 간담이 서늘할 법한 가싯말을 꺼내보이기도 했다. 상당수 네티즌은 "국내도입이 시급하다"는 웃지못할 반응을 내보였다.
네이트닷컴 반응도 비슷하다. 150여댓글이 달린 연합뉴스 보도(http://news.nate.com/view/20091214n01352?mid=n0507)에 서도 김진우 님이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라고 밝혔다 베플에 올랐다. 최혜진 님은 "맞아도 싸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영웅이 있었으면"하고 냉소했고 정지수 님은 "우리나라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남일 같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대리만족감을 느낀다"라고 까지 표현하며 한국 정치 상황 또한 대중에 있어 고와보이지 않음을 토로했다. 정치 지도층을 향한 대중의 불만감은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반응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