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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IT·과학

'아이폰이 뭐길래' 지금은 아이폰 열풍시대, 그리고 '사람'

아이폰이 뭐길래...

- 네티즌도 얼리어답터도 지금은 아이폰 열풍



저기요.

이 시점에서 '아이폰이 뭔가요?'하고 물으면 기자질 할 권리 없는 건가요?

진지하게 묻습니다.

'IT 전문 아니니까 괜찮아' 하고 그냥 현실을 회피할까.

 

아이폰이 뭐길래...

- 네티즌도 얼리어답터도 지금은 아이폰 열풍

 

1. 바깥세상에서 체감되는 아이폰 바람

국회의원과 블로거들의 회동이 며칠 전 있었다. 김진애 의원과의 만남이다. (http://v.daum.net/link/4826660)

끝나고 돌아가는 길,

이름 모를 한 블로거(결국 명함도 얻지 못해 이름도 알지 못하는, 기약할 수 없는 인연의)와 동행하는 길에, 우연히 아이폰 이야기가 나왔다.

"그쵸. 그런데 이제 LGT나 다른 곳도 반격을 해 올거예요... 통신사가 어렵지 제조사는 뭐, 우리나라도 워낙 경쟁력이 있으니까 쉽게 휘청하진 않을 거고..."

그렇군. KT가 아이폰을 손에 얻었군. 그제사 그것을 알았군.

저러하듯 어느정도의 지식을 전제하에 말을 잇는 화자, 그리고 거기서 비로소 하나 둘 뽑아내는 청자. 난 답할 거리가 별로 없었다. 

내가 꺼낸 말은...

"밤에 맥도날드 자주 가셔야 겠군요."

"...그건 아이팟인데..."

"......"

밑천 다 드러났지. 괜찮아.

이 분이 아이폰을 아주 쉽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은 휴대폰이라기보단 인터넷 단말기라는 거였다. 와이파이를 통해 공짜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소형 인터넷 기기로는 궁극의 기기. 난 MP3 폰으로 특화된 정도로만 알았는데.

이런 일도 있다. 얼마전 휴대폰 분실해 버린 미디어몽구 님. 마침 그 때 곁에 있어서 난색을 표하는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담비 폰(?!)을 구입, 한동안 만날 때마다 그것을 자랑하기도.

그런데 며칠 전 "아이폰이 곧 출시되던데"하고 운을 띄우니 "그러니까"하면서 땅을 친다. 역시나, 아이폰을 의식하고 있었군.

아줌마, 여기 아이폰 구매 희망하던 사람 하나 추가요.

아아.

나도 대화 좀 끼어들자!

 

2. 얼리어답터들에게서 체감하는 아이폰 바람

IT 리뷰에 있어 뭐 있다는 파워블로거들도 잇따라 아이폰 이야기를 꺼내는 작금. 특히나 지난주엔 보다 체계적인 출시 소식이 떠오름에 따라 포스팅이 많아졌다.

이 중 자그니 님의 이글루스 본부(http://news.egloos.com/)를 들여다 볼까. 아니나다를까 이틀 연이어 "더 이상 떡밥은 없다"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글이 이어진다.

   
 
   
 

지난 열흘내 포스팅 글만 살펴봐도 아이폰 이야기가 절반. 디지털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 얼리어답터에 있어 이것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뜻밖의 내용으로 아이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도 있다. 티스토리블로그 뮤직스타즈의 1982 Bon jovi 님의 글은 (http://musikstar.tistory.com/14?srchid=BR1http%3A%2F%2Fmusikstar.tistory.com%2F14) 아이폰 열풍이 실은 아이폰 자체의 가치성이 아니라 수입의 제한에 따른 인위적 센세이션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DMB가 안된다. 모 경쟁 국내 기종과 비교했을때 카메라화소나 문자송수신 편의성이 떨어진다. 휴대전화 자체보단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기능에 중요성을 뒀다... 그러나 우리는 그간 이것이 정책상 단절되어 있었기에 이 정도의 바람이 일었다는 설명. 여기에 '국제적 촌놈'이라는 단평이 이어진다. 뜻밖에도 내겐 저와 같은 설명이 본 취지를 떠나 아이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간략 정보로 받아들여졌다.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아이폰 자체에 무지한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제 촌놈인 것일까. 

 

3. 네티즌들에게서 체감하는 아이폰 바람

그렇다면 과연, 나만 아이폰 바람에서 제외된 아웃사이더일까. 그건 아닌 모양이다. 이같은 반응이 무진장 반갑다.

   
   

'아이폰이 뭐예요'라는 직설적인 물음을 다음 검색대에 올렸더니 나와 비슷한 분들이 많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도 지금 아이폰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에 사로잡혔다는 거다. 주위에서 '아이폰' '어른폰' 하는 현상을 함께 확인 중인 사람들.

아이폰 바람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아이폰 바람을, 또 아이폰을 알고자 하는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 그리고...

아이폰 바람이 어느정도의 열풍인지는 쉽게 확인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폰에 대한 지식이 부재한 이들을 위해 이 제품이 어떠한 물건인지를 보다 상세히 알 수 있게 하는 정보 또한 필요하겠다. 마침 매우 상세한 설명으로 그 이해를 돕는 정리글이 있어 소개한다. 티스토리 블로그 온라인무역의 haitian 님의 아이폰 초보를 위한 정리(http://bizenjoy.tistory.com/196)다.

이 글의 주요 정보를 요약하자면 첫째, 게임을 포함해 같은 소프트웨어라도 타 플랫폼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앱스토어의 가치, 윈도우 모바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퀄리티, 트위터는 물론 블로그까지 쉽게 운영 가능한 매력이 집약된 제품이란 사실. 이 중 블로그 운영을 포함 인터넷에서의 편리함 부분은 넷북의 영역마저 빼앗을 수 있는 경이성을 예감케 한다. 아아, 비로소 이 아이폰의 매력도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그 밖에 이번 아이폰 열풍에 대한 한국의 상황은 앞서 소개한 이글루스의 왕자 자그니 님 블로그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http://news.egloos.com/tag/아이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이것의 출시를 앞두고 각 통신사에서 불었던 전운, '슈퍼떡밥'이라 표현된 여러 이야기들, 얼리어답터의 소비자적 입장에서의 바람 등이 운영자는 물론 댓글을 통한 방문자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자그니 님 블로그를 둘러보다 우연하게 이같은 글을 접했다. 자그니 님의 출생에 관련한, 과거 전화 교환원 전성시대를 지내던 부모님과 사촌분의 젊은시절 이야기. (http://news.egloos.com/1966875#7476097)

지금은 정말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인 전화가 막 대중화되던 그 시절, 문명의 이기를 통해 이처럼 인간의 인연이 우연으로 이어질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탄할 만한 동화가 아닌가.

휴대폰, 아이폰, 와이어리스 시대. 계속해 전화의 새로운 총아를 맞는 현시대를 맞아서도 우린 이처럼, 어쩜 그 본질의 것보다도 '더 가치있는 부가적 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