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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KBS 노조 농성피켓 중 멈칫 '7대4로 축구하면 초딩도 우승한다?'

KBS 노조 농성피켓 중 멈칫 '7대4로 축구? 뭐지?'
사장 선임 D-1 때 모습


19일, KBS 신임 사장으로 결국 김인규 씨가 선정됐다. 07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방송특보를 지낸 후보의 선정에 노조는 총파업 등 강경 카드를 꺼냈다. 

실은 사장 선임에 하루 앞선 18일, KBS를 방문했었다. 노동조합은 여기저기서 사추위(사장추천위원회) 도입 주장과 낙하산 사장 반대 등을 어필하며 피켓 농성과 전단지 배포 등을 이어갔다. 이미 김 후보는 이병순 사장 연임과 더불어 노조가 불가론을 꺼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추위 예스, 낙하산 노', '정치독립적 사장없이 KBS 미래없다' 등 이들은 한결같이 현 이사회에 불신감을 내보이는 한편 노동조합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주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알림물 중, 순간 눈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대체 이게 뭐지?

7대4로 축구하면 초딩도 우승한다?

여기서 말하는, 7대4로 편이 갈린 11인은 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 잠시 서성이며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잠시 후, '아하 이거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도록 한건 특보 한장.

   
   

한장짜리 'KBS 특보'에서 이미 김인규 사장 후보자는 '낙하산'으로 규정돼 선임될 경우 전력 저항할 뜻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의 이사회 소식. 여기선 6대5라는 스코어가 떠 있었다.

이사회가 공개면접 도입 안건을 6대5로 부결됐다는 소식을 주욱 읽어내려가 보니 이사회의 구성 상황을 대략이나마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사회는 총 11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야당 성향 인사가 4인, 여당 코드 인사는 7인임을 알 수 있게 한 것.

아하. 그 이야기구나. 7대4로 축구하면 초딩도 우승한다. 그제서야 납득했다. 처음부터 여야로 편이 갈리는 건 비단 국회만의 문제가 아니로구나.

한가지 의아한 건, 스코어가 7대4가 아니라 6대5라는 것. 이러나저러나 추는 기울어 있지만 묘하게도 유동표가 있나? 한편 이번 김인규 사장 선정에 있어선 김 후보가 6표, 이병순 사장 1표, 기권 4표의 결과가 나왔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