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거 봐, 정운찬 총리는 고도의 안티 맞다니까

거 봐. 정운찬 총리는 고도의 안티 맞다니까
'731부대는 항일독립군'에서 빵 터진 네티즌들

지명자였던 당시, 청문회에서 폭풍을 몰고 온 정운찬 총리를 두고 난 '고도의 안티설'을 꺼낸 바 있다.(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7047)

그걸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는 오늘, 6일이다. 솔직히 좀 너무 티가 난다 싶을 정도의 해프닝.

노컷뉴스 기사를 링크 소개한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91106162112381&p=nocut) 제목 잘 뽑았네. 황당총리 화난의원. 게다가 사진에서 박선영 의원은 눈에서 레이저까지 쏜다.

731부대가 뭐냐. 나 이거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고학년 때 알았던 것 같은데. 잔혹한 인체실험, '마루타'로 불리는 희생자들의 끔찍한 무덤 아니던가. '항일독립군 아닌가요'란 어눌한 답변이 나올 거라 누가 예상했던가. 댓글란에서 claire 님은 '학과에서 단체로 국회방송 시청하다 순간 모두 벙찌고 빵터졌다'고 고개를 젓는다.

포털 다음엔 실시간 검색어로 떳다. 댓글 험하기로 소문난 디시뉴스에서도 덥석물었다.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464781&curPage=&s_title=&s_body=&s_name=&s_que=&page=1) 물론 반응은 예상대로다. '수꼴조차 쉴드 쳐주기 힘든 강적'(디시체와 은어가 섞인 인터넷말. 순화표현하자면 보수세력조차 옹호해주기 어려운 사람 정도 되겠다)이란 웃지못할 반응에다 '쉰 떡밥 던졌더니 고래가 올라왔어'란 폭소까지 점철됐다. 아놔 님은 나른한 오후를 강타하는 충격과 공포의 발언이라고 사람들 충격을 대변했다. 디시 특유의 블랙유머가 담기긴 했지만 이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다.

음.

아니야.

아니라니까. 내 생각은 더 확고해졌어. 정운찬 총리는 필시 X맨이야. 내 생각은 그래. 대한민국 총리가 '731부대는 항일독립군 아니냐'고 진정 몰라 되묻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게다가 서울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한 당대의 학자이자 지식인이. 해서 난 정부에 대한 고도의 안티 설을 더 강하게 주장하는 바다.

민주당의 블루칩으로까지 언급되던 분이 총리가 되더니 갑자기 갖가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내 생각엔 이미 정부에서도 필시 이상한 눈초리 나올 상황이다.

탄로난 스파이의 운명은 가혹하다. 여당도 야당도 손들어줄 생각없이,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내 생각이 맞다면, 다른거 다 제쳐두고 그저 위험에 직면한 이를 바라보는 인간적 연민으로서 걱정스럽다. 너무 티가 나셨어요.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