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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광화문광장 야경에 오른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광장 야경 위에 오른 대왕세종 
세종대왕 동상, 그리고 세종 이야기의 첫날 답사기 - 상

 
    


 
9일, 한글날의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엔 언제나처럼 이순신 장군이 지켜섰다. 그러나 여느 때와 달리 또 한명의 위인이 그 뒤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가 모셨던 선조보다 10대 거슬러 올라가는 선대왕,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이 세종로 앞에 첫선을 보인 이 날 저녁, 서울 시민들은 그를 만나고자 카메라를 들고, 또 아이를 업어들고, 혹은 외국인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찾아왔다. 

 


     
동상으로 만나는 세종대왕. 우리가 먼저 떠올리는 그 모습, 그대로다. 책을 좋아했고, 한글을 열었던 현자의 모습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만백성을 지키는 강인한 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 세종대왕은 어질고 온화한 아버지의 모습. 
   
 

     
 
옆에서의 위용. 세종문화회관 앞에 세종대왕 동상. 그리고 이곳은 세종로.

이런 만담이 있었다. 세종로 위에 서 있는 동상이 누구냐고 물으니 어린아이가 잠시 생각하다 '세종대왕이요'하고 답하더라고. 답을 알려주면 왜 이순신 장군이 그 곳에 있느냐는 질문에 어른이 순간 머뭇거리더라고. 하지만 이젠 정말 옛말이 됐다. 세종로엔 이제 세종대왕이 정말로 자리하고 있다.
 
    


 
뒷모습은 또 어떠한가. 집현전과, 대마도정벌 등 그가 이룩했던 업적을 기리는 기둥이 정렬하고 있다. 앞모습 못지 않은 볼거리.
    
 

      
외국인 친구가 찾아오면, 보여주고 또 설명해 줄 곳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었다. "우리나라엔 이런 왕이 있어. 너의 나라엔 어떤 왕이 있었니?"하고 묻고 답하는 장소가 될 것인가.
 
    

 


동상의 뒤에 가까이 가 보니, 그의 연보가 붙어 있었다. 22세에 즉위한 청년왕, 그리고 54세에 지고 만 성성(聖星). 그가 젊은 왕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 쯤하고 돌아갈까... 했던 찰나.
      
    


 
...여기는?

두 개의 문이 있었다. 대왕의 아래로 통하는 길목.

수천년 전의 왕이 잠들었다는 피라밋의 입구를 바라보는 듯한 신비감, 그리고 던전 앞에 선 듯한 호기심, 마지막으로 이 곳에 찾아들면 뭔가 대왕의 무언가에 가까이 다가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동시에 찾아드는 것이었다.

"입구는 오른쪽입니다."

기대해봐도 괜찮을까. 그렇게 난 안으로 들어섰다. 잠깐의 빛, 그리고 어둠, 곧 있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빛과 어둠의 조화.

"이것은?"

그 안에서의 이야기는 후속 글에서.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