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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미디어

"이 좋은걸 몰랐네!" 오늘 국제다큐영화제 마지막, EBS서도 방영

"이런 좋은 영화제를 몰랐다니... 자성해!" 
TV서도 보는 국제다큐영화제 마지막 하루, 놓치지 마세요! 

무료로도 볼 수 있다.

좋은 극장에서도 단돈 2000원이면 자리를 잡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친절하게 TV를 통해서도 방영, 편안히 집에서 앉아 볼 수 있다. 내용은 지성을 충만히 채워주는 특A급으로 가득하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영화제가 또 어디있나! 그런데, 이런 좋은 영화제를 끝물에 가서야 알았다. 해서 스스로 반성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손해요, 이를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해외수상작으로 소개된 버마 VJ. 관람 후 그 여운은 지독히도 강렬하다. (출처 - 공식홈페이지)
 


EBS국제다큐영화제. 통칭 EIDF2009. 앞서 밝혔듯 이 영화는 관객에게 있어 물질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친절한 영화제다. 지난 21일 개막해 27일, 그렇다. 해가 뜨면 오늘 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한발앞서 폐막식과 시상식은 26일 치뤄졌으며 그 마지막 여운을 음미하듯 27일 두 편의 영화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 게다가 여섯편의 작품을 EBS 채널에서 저녁에 연속 상영한다.

EBS 스페이스에선 25일까지 무료로 출품작들 내지 해외수상작들을 상영했다. 사전예약으로도, 잔여좌석이 남았을 경우 선착순 현장 입장도 가능했다. 만일 이를 먼저 알았다면 식음을 전폐하고서 날 잡아 하루종일 앉아 황홀경에 빠졌을 것이다. 영화 보다 쓰러져 죽어도 행복해.

또 하나의 상영관이 있으니, 바로 신촌 이화여대의 아트하우스 모모. 여기선 유료입장이나, 이 역시 매우 저렴하다. 단돈 2000원이면 입장할 수 있다. 게다가 상영작들은 절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작품들. 뒤늦게 사실을 알고 아트하우스에 찾아갔다. 마침 딱 마주친 작품이 바로 VJ버마였고, 이 영화 한 편만으로도 이 영화제의 가치를 알 것만 같았다. 이런 작품이 경쟁작이라면, 다른 작품들도 역시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시대의 진정한 눈물을 볼 수 있었으니, 이젠 눈을 돌려 자연과 맞닥뜨리는 인간의 존재가치를 묻는 환경 다큐도, 구석진 세상의 응어리진 삶을 돌아보는 사회 다큐도 맛보고 싶건만,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음에 안타깝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다 해도, 아직 하루의 여분은 남았다. 그나마 다행이다. 새벽에나마 글을 올려, 아침에 이 글을 읽을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바다. 서울 시민이라면 나들이 삼아 신촌 이대를 방문해도 좋다. 내가 처음 본 이 교내 극장은 여느 극장 못지 않은 시설이었다.(뜻밖의 설계상 실수 하나를 빼면 - 영사실과 최고층 좌석이 딱 붙어 바로 앞 좌석에 지연도착 관객이 자리잡을 때 상당히 곤란해진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일요일 저녁 시간을 틈내 교육방송에 채널을 고정해도 좋다. 오후 6시부터 자정께까지 총 여섯편의 작품이 오른다.

마지막 기회인 내일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2000원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오후 2시30분의 그리즐리맨, 8시30분의 재앙 그 후 이상 두 편.

EBS를 통해선 오후 6시 안데스 산맥 조난기를 시작으로 8시 리터니, 8시30분 하늘과 땅 사이, 9시 5분 이름없는 삶, 9시30분 나의 친애하는 적, 11시 10분 세상 끝까지 조우 이상 여섯편을 볼 수 있다. 각 작품에 대한 카탈로그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eidf.org/2009/index.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