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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인도에게도 15일은 광복절' 한,인 광복절 합동축하 공연 모습

 '인도에게도 15일은 광복절'
한,인 광복절 합동축하 공연 모습


  박양희 씨의 바울 공연   

 


한국에게는 64주년, 인도에게는 62주년. 같은 날, 같은 의미의 국경일. 혹시 당신은 알고 있었는가. 양국 모두에게 광복절은 같은 날짜임을.


15일 서울 조계사 기념박물관. 주한인도대사관과 사단법인 한인교류회(대표 한글로-오프명 정광현)가 주최하는 '두 나라, 한 기쁨, 한국 인도 광복절 합동 축하공연'이 열린 자리. 한국인과 인도인들이 한데 섞여 웃는 얼굴로 서로를 대한다. 수십년전만 해도 꿈만 같은 모습들. 새삼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양국의 광복을 기념하는 기쁨의 촛대가 불을 밝히며 공연은 시작된다. 바울의 가인 박양희는 “동일한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기에 양국의 이해는 남다르다”며 타고르의 시를 노래했다. 동방의등불로 유명한 인도 시성의 작품과 한국의 가인이 뽑아내는 전통의 소리가 만들어낸 것은 두 나라의 두 가지 문화를 광복의 기쁨이란 하나의 동질감에 엮어냈다. 


    

한국 여고생 최정헌 양의 요가 공연에 이어선 단소 (김기풍)와 양금(고경은)의 합주가 이어진다. 음악극에선 국악의 북 소리와 인도전통 관현악기의 흐름 속에 인도의 크리슈나 이야기를 담아 들려준다. 한국과 인도의 문화가 교차되는 자리, 양 나라 관객들에게 번갈아가며 친숙함과 색다른 감을 전하는 무대.


부부의 연으로 양국을 잇는 인도무용가 변영미, 자야 프라사드 내외의 상징적 무대도 있었다. 인도 전통 무용을 아리랑 장단에 맞춰 피날레를 장식할 땐 장중의 박수를 얻기도.





마지막 무대는 아리랑 고개를 모든 출연진과 귀빈 및 관객 모두가 넘는 자리. 자리에 있던 인도사람들이 아리랑 곡조 속에 담긴 한국인들의 ‘그 감정’을 찾아냈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광복의 동일한 공감대에서 그 곡조 속 어울림의 울림을 순간이나마 함께 만끽했기를 바라며.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