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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이세돌 죽이지 마라" 네티즌 '휴직 초강수' 이 9단 손 들어줘

"천재기사 이세돌 죽이지 마라" 네티즌들 성토 
한국기원 징계 사유에 "당위성 없다" 한 목소리...이 9단은 끝내 휴직계 제출 

 
 
4일,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이세돌 9단을 지원사격하는 청원 하나가 나왔다. 거리에서 님이 발의한 '한국기원은 바둑천재 이세돌을 죽이지 마라'가 그것.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4848)

       
  
최근 한국기원 바둑기사회의 징계 결정에 18개월 휴직 선언으로 맞불을 놓으며 논란에 오른 이세돌 9단. 이들의 갈등을 목도하던 네티즌들의 마음은 이세돌 9단을 향한 것으로 나왔다. 1만명 목표로 발의돼 청원 메인에도 올랐던 위 청원은 9일 현재 1300여명의 서명을 받으며 계속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발의자는 국내리그 불참 등 이번 징계 사유에 대해 당위성이 없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기사가 리그에 자의적으로 불참하는 것은 의무적 참여 이유가 없으므로 문제되지 않으며 중국바둑리그의 대국료 지불 요구에 대해선 '삥 듣는 부도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기보 저작권 문제나 시상식 불참 등도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요지다. 아울러 이번 징계에 대해 수구적 프로기사들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강도높은 비난을 꺼냈다.

이에 동조하는 한 네티즌은 "이세돌 9단이 복귀할 때까지 한국기원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고 또다른 네티즌은 "이세돌 잘한다, 한국기원 정신차려야 된다"고 그의 초강수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기원 홈페이지 게시판(http://www.baduk.or.kr/)에서도 연일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게시판에서 캐주얼 님은 "수읽기가 뛰어난 분들이 사람 다루는 데는 한 수 앞을 못 내다 본다"며 "그가 이기적인건 틀림없으나 그것이 도를 넘었다곤 보이지 않는데, 최소한 개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며 징계결정한 프로기사분들보단 덜 이기적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휴직 철회만이 바둑계가 살 길이라며 '사과 이상의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이세돌 9단은 8일 끝내 휴직계를 제출한 상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