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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축구 '기도 세레머니' 네티즌 논란 - 월드컵 진출 후 이슈

'기도 세레머니' 네티즌 논란   

 
한국 축구가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이뤘다. 7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전에서 기성용과 박주영의 골로 이룬 피날레였다. 그러나, 인터넷 한 편에선 경기 내용을 떠나 다른 논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포털 다음의 스포츠 섹션 대표팀 토론방. 투표수 베스트에서 '기도 세레머니'에 관련한 글들이 올라 논쟁이 되고 있다.    
    

   

먼저 기도 세레머니에 대해 불쾌함을 나타내는 네티즌의 글을 살펴본다. 포르투 님은 8일 "불법적 세레머니"란 제목으로 선수들이 골을 넣은 후 기도하는 모습을 비난하고 있다. 작성자는 "의도가 순수해도 종교에 이득을 주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축구의 순수한 스포츠 정신보다 종교를 더 의식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은 세레머니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댓글란에선 이에 반박하는 댓글들이 다수 올라 논란이 증폭됐다.

     
     
'ㅇㅇㅇ' 님은 7일 '축구장에서 개인의 자유라...'를 통해 "골 넣은 선수 뿐 아니라 골을 넣기까지 과정에 관여한 동료선수나 응원한 팬들의 (기뻐할)몫은 전혀 없는가"라며 세레머니에 반대 논지를 폈다. 60여개의 댓글이 오른 가운데 "동감한다"는 의견과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걸 느끼게 하는 글"이란 냉소가 교차하며 꼬리글 반박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세레머니의 문제를 지적하는 상당한 분량의 등록글이 7일과 8일 이틀새 게시판에 올라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같은 상황에 직접 글을 통해 세레머니 반대를 반박하는 이도 있다. 아흠흠 님은 8일 등록글에서 "종교의 자유는 인정해도 기도 세레머니는 꼴보기 싫다는게 무슨 논리냐"며 "기독교를 믿는 선수가 골을 넣으면 신에게 감사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냐"고 "누구도 뭐라 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회수에 비해(842건) 많은 댓글(91개)이 쏟아지면서 역시 난상토론 중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뉴스에 묻어나온 뜻하지 않은 논쟁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