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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북핵, 클럽, 마약... 네티즌 '추모정국에 물타기, 안 속아'

북핵, 클럽, 마약... 네티즌 '추모정국에 물타기, 안 속아'  

'북풍', 청담동 클럽사진 유출, 연예인 마약... 잇따라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이슈가 터지는 지금, 네티즌들은 "고전적 정국 전환용 카드" 등을 언급하며 '언론 물타기' 의혹을 내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것이 지난달 23일. 29일 영결식까지 7일간의 국민장이 치뤄졌고 지금도 그의 서거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터넷 추모 게시판 (http://condolence.media.daum.net/gaia/do/service/read?bbsId=Notice&searchKey=&sortKey=depth&searchValue=&articleId=1&pageIndex=0&t__nil_logo=daumdeco)은 오늘(6일)도 추모글이 이어져 26만 댓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서울대 교수진의 시국선언을 비롯 여기저기서 때맞춰 '서거 추모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장이 끝난 지난 주부터 언론의 포커스는 점차 다른 이슈로 옮겨지고 있다. 북핵문제를 비롯, 연예인 마약 이슈와 청담동 클럽사진 유출에 이르기까지 다른 이슈가 잇따라 터져나온 것. 그런데 네티즌 사이에선 현재 "의도적으로 여론의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간상으로 너무 절묘하다는 지적이다. 서거로 인한 추모 및 시국선언이 계속될 경우 정부와 여당, 보수언론 등이 불리한 상황에서 때맞춰 이슈가 쏟아지는 것을 우연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모습이다.

       

이미 '북풍'으로 불리는 북핵 위기론 등은 경향신문 등(http://media.daum.net/politics/north/view.html?cateid=1019&newsid=20090605013310012&p=khan) 언론을 통해 의도적 정국 전환 의혹이 제기됐다. 네티즌 역시 "북풍 키우기"라며 냉담한 반응을 다음 아고라 등지에서 쏟아내는 상태.

'연예인 마약', '청담동 클럽' 등 포털 검색어 순위에 등장한 이슈 역시 곧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다음 유저 르크커 님은 아고라 토론방에서 "북한 미사일에 이어서 마약사건... 그 다음은 뭘까"라며 "궁금하지도 않다"고 고개를 저었고 산타 님은 청담동클럽 노출사진 이슈에 "뻥뻥 잘도 터져요 이럴 땐"이라며 냉소했다.

"우연한 퍼펙트 타이밍"이라는 라라라 님의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679596)은 2만여 조회수에 육박한다. "연예인 마약은 고전, 북풍도 고전"이라는 그의 푸념에 입장바꿔봐 님은 "또 물타기"라고 공감했고 한 네티즌은 "창의성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