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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유희왕 카드 포장 벗겨줘요" 매니아들 "골라 사게 해줘"

"유희왕 카드 공개판매해줘요" 이색 서명 등장 
공전의 인기카드게임에 "같은 카드만 나온다!" 유저들 불만  
 
 



"블랙매지션 카드 또 못 뽑았어. 얼마나 더 써야 나와?"

"뭔 놈의 크리보만 한 박스 모였냐? 증식이냐!"

이런 고민하던 유저라면 공감할수도 있지 않을까. 공전의 인기를 구가하는 '유희왕 카드'의 판매포장 변경을 촉구하는 이색 청원서명이 등장해 관심을 끈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1710)

15일,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서 교과서 님은 무려 100만명이나 되는 서명목표를 들고 왔다. 공정거래 위원회에 카드 판매포장을 변경토록 명령해 달라는 청원이다. 작성자는 유희왕 카드를 두고 "판매포장방식 하나만 해결되면 긍정적인 놀이문화로 바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용물을 표시하거나 보이도록 포장해 판매토록 해달라" 부탁했다. 또 현재 상황을 두고서 "복권처럼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도록 포장 판매하면 원하는 카드가 나올 때까지 아이들은 용돈을 마련해 카드를 산다"며 "일등 복권 찾을 때까지 꽝 복권을 수백장 사는 어른들과 같이 사행성 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색적인 청원은 등장하자마자 청원 게시판 메인에 올랐다. 서명에 참가한 산뜻한 하루 님은 "같은 카드가 8장도 더 된다"며 울상을 짓기도. "레어유니크카드 두지 말고 세트로 한묶음을 다 팔아라"(하늘이아빠)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대 의견도 있다. 뜻발그미 님은 "그거 안되면 카드 판매자체가 안되지 않냐"며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판 유희왕 4기 오프닝 워리어 - 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침뱃살 님 

 # 유희왕 -

타카하시카즈키의 1996년작 코믹이 원작으로 한국에도 발행됐다. 약하지만 곧은 심성의 소년 유희(원작 유우기)가 '또 하나의 나' 어둠의 유희,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세기의 카드게임 '듀얼몬스터즈'를 펼쳐가며 전설적 듀얼리스트로 거듭난다는 '듀얼킹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2000년 등장한 '유희왕 듀얼몬스터즈'를 시작으로 제넥스, 파이브디즈 까지 계보가 전승되고 있다. 앞서 1998년 첫 시리즈가 나왔으나 이는 듀얼몬스터즈가 본격화 되기 전인 원작의 초반부를 담아 현재는 이질적인 외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3년 SBS 방영을 시작으로 케이블채널 챔프에서 방영 중인 초인기작.

유희왕 카드 -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듀얼몬스터즈 카드게임을 현실화한 것으로 판매 아이템으로 상용화되면서 일본은 물론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세계대회가 개최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카드덱 자체가 희귀 카드의 존재를 내재하고 있어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포장팩은 매니아들에게 상당한 지출을 요한다. 때문에 한 때 사행성 등의 문제점은 물론 '실력을 떠나 용돈이 많아야 강자가 된다'는 웃지못할 공식이 성립돼 어린이들에 유해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연속 흥행 성공으로 인해 여전히 인기가 높다. 2000년대 초반 앞서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포켓몬스터 관련아이템의 인기 강풍을 상당부분 흡수하기도 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