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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개성공단 무효 급보에 네티즌 반응 모음

북 개성공단 무효선포, 술렁이는 민심 
포털 일순간 긴장정국, 기사문 없는 긴급 기사에 "너무 급했다" 실소도 나와 
 

 
15일 오후 갑작스레 터져나온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 선포 소식에 네티즌들이 술렁이고 있다. 쏟아지는 포털 기사에 한시간만에 수백여개의 댓글이 오르는 등 악화되는 대북관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에선 너무 긴급한 기사에 시국과는 걸맞지 않게 실소가 터지기도 했다.

 

넷초들 시선 일거에 집중

오후 3시 30분. 갑자기 네이트온 로그인 유저들에 속보 쪽지가 도착했다. 연합뉴스발 네이트뉴스로 '속보, 개성공단 계약 무효 선포'라는 짤막하고도 무거운 소식이었다. (http://news.nate.com/view/20090515n11177&NC=TB)

다만, 클릭하고선 상당수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긴급이란 표제어에 걸맞게 제목이 전부인 몸통없는 단신급보였던 것. 재미있는건 바이라인 밑에 작성기자의 블로그 주소가 첨부돼 있자 "일촌맺으면 기사 볼 수 있느냐"는 웃지 못할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긴급해도 너무 긴급한 기사"라 실소했다.

       
  
한순간 속보는 댓글러들이 놀랄 만치 급속한 반향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3분만에 엄청난 댓글과 추천반응이라 놀라워 하기도. 30여분 뒤 보다 상세한 내용이 본문으로 추가된 이 기사는 오후 5시 현재 520여개의 댓글반응을 얻었다.

 

악화일로 대북 상황에 불안감 내비쳐

이번 속보에 인터넷으로 몰린 민심에선 우선 불안감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걱정된다"(네이트 김세영 님), "심란하다, 금강산 갔을때 사람들 눈빛이 무섭던데"(이소윤 님) 등 향후 정국을 염려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댓글도 눈에 띈다. 천정은 님은 "이러다 진짜 전쟁나겠다"며 급속히 얼어붙는 대북감정을 걱정했다.

 

"누구 잘못인가" 팽팽한 갑론을박

이번 상황을 두고 북한 쪽의 잘못인가 현정부의 잘못인가를 따지는 목소리도 서로 엇갈렸다.

우선 북한의 이번 통보를 두고서 "제 멋대로"라는 반응이 상당하다. 김현우 님은 "저것들을 동포라고 돈을 퍼다 줬냐"며 그간의 성과가 무의미해졌음에 노여워했고 김동현 님은 "아예 교류를 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당수는 "개성공단에 있는 시설 남기지 말고 모조리 가져와라"고 강경히 나갈 것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장제인 님은 "햇볕정책 더이상 옹호하지 말자"며 "뒤통수를 한두번 맞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김정훈 님은 "우리정부는 대북관계자초 제대로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김준혁 님은 현재 논란 중인 황석영 작가의 발언에 "중도실용정부라며 황선생님..."이라고 반응하기도. 전형빈 님은 "북한도 북한이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참 대단한 사람, 기존 교류도 없앨만큼 관리능력이 영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논쟁이 심한 곳에선 댓글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 반박이 오가는 중이다. 정부에서 발빠르게 유감 표명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여론도 현 개성공단 사태의 향후 방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