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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버블붕괴' 1주일, 유저들 평가는...

'티스토리 버블붕괴' 1주일, 유저들 평가는... 
'거짓된 영화 대신 참된 성적' 환영, "이제 정말 좋은 포스팅으로 승부"


 
 
   
 티스토리 공지 4월 29일 공지 (http://notice.tistory.com/1317?_top_tistory=left_notice) 상처받지 마라고 위안해주는 배려가 고맙다. 타 유저들 사이에서도 회자 중.  
 

'너무 상처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 4월 29일, 티스토리 공지 중.

"하핫 이 공지 작성한 분 맘에 드네."

기자의 첫 마디엔 웃음이 배어있었다. 맘에 드는 배려랄까.

실제로 각 유저들 사이에서도 저 말은 상당한 반향(?)을 얻었다. 캡처사진에 밑줄을 쫙 그어 언급하는 이는 기자 뿐만이 아니더라.

   
 
   
 

지난달 29일, 티스토리가 서비스 업데이트와 함께 방문자 통계 그래프를 수정했다. "사람아닌 것들을 빼고 사람이 접근한 경우에 대해 통계를 얻도록 했다"는 설명.

그리고 이때부터 각 유저들의 개인블로그 방문자 카운터는 확 줄어들기 시작했다. 기자의 블로그도 예외는 아닌지라 '다소 하락한' 이라 표현에 맞지않게 체감하는 정도가 3분지 1 정도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처음엔 고뇌했지만 이 공지를 보고선 도리어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하향평준화'가 이뤄진지 1주일. 그간 '상처받았어요'라 토로하던 각 티스토리 유저들은 이번 수정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먼저 본 공지에 오른 댓글 반응부터 살펴봤다. 6일까지 86개가 오른 댓글에서 전반적인 반응은 뜻밖에도(?) 수긍과 긍정. 한편으론 티스토리 본사 앞에서 촛불집회라도 벌어지지 않을까 내심 우려와 '기대'를 했기에(빌어먹을 직업병) 뜻밖이었다.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어쩌나'하는 티스토리측 배려에 실소.  
 

한편에선 "그럼 그간 사람이 아닌 것의 접속이 그렇게 많았느냐"며 폐쇄를 말할만큼 그간의 서비스를 질타하는 의견도 보인다. 그러나 상당수가 "이제라도 정상적 카운터로 집계되는 것이 다행"(VISUS 님)이라 반기는 분위기. "사실 저희집엔 웹서핑이 능숙한 애완동물이 살고 있어요"(지퓨어 님)라고 웃고 넘기는 '대인배'(김성모 화백의 작품 중 명대사로 '소인배'에 반대되는 인기 신조어)도 있다. 아리시아 님은 "봇에서 해방되는 것 자체가 정말 좋다"고, Bailar 님은 "이런 상처는 고마운 상처, 진작에 빠졌어야 할 거품에 감사"라며 환영했다. "언젠가 오긴 와야 했지만 지금 와버렸군요"라며 '버블붕괴'라 명명한 우다리 님 글이 재미있다.

ytzsche 님은 블로그에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사람입니까'(http://ytzsche.tistory.com/431)로 "거품을 뺀 통계라니 도리어 신뢰가 간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무진군 님은 4일 '다소 하락한 방문자 수에 너무 상처받지 마시길 바랍니다'(http://www.mujinism.com/902?srchid=BR1http%3A%2F%2Fwww.mujinism.com%2F902)에서 "어차피 그동안 거짓이었던 것이 참이 되어 저는 대찬성"이라 낙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또다른 한 블로거는 "오죽 했으면 상처받지 마라는 말까지 했겠느냐"며 언젠가 바로잡혀야 할 일이었음을 주장했다. '티스토리 버블붕괴' 1주일, 유저들은 "당장은 다소 상처받더라도 허수로 평가절하될 거품보단 정직한 집계가 자리잡는 편을 지지한다"는 공통적 견해를 내보이고 있다. 대폭 하락한 카운터를 소개하며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이제 진짜 괜찮은 포스팅으로 메인에 한번 걸려볼까"라 다짐하는 블로거도 눈에 띈다.

아차, 기자 말인가? 역시나, '파워블로거'란 말을 한번 들어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군'이라 심기일전할 뿐. 이제부터, 진짜 신뢰할 수 있는 카운터 위에서 말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