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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광안리어방축제, 그물 당기는 시민들 진풍경

[영상]"내가 부산사람들 화끈하게 잘 논다고 했지!"
광안리어방축제 현장


25일 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9회째를 맞은 광안리어방축제장에선 대표 볼거리 '어방그물끌기'가 한창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간적 흐름에서 스토리가 있다. 영상 캐치와 함께 4단계로 소개한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가? 이는 물고기 몰이에 나섰다 돌아오는 배들로 그물을 던진채 기다리던 사람들이 줄곧 돌아오길 기다려왔다. 앞서 이들은 물고기가 많이 모였다는 의미의 붉은 신호불을 쏘아올려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상태.

그리고, 이 때부터 해변에 모였던 사람들은 그물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풍어를 기원하며 줄을 붙들고 노래하는 사람들.

그물을 끌어올리자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집어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이거대로 볼거리. 이어지는 무대는 축하공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축하 불꽃이 수분동안 쏘아올려졌다.

불꽃놀이가 끝나자 북소리가 울린다. 사물놀이단은 모래 위에서 흥을 돋우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진행자는 "같이 놉시다"라고 장단을 맟췄다. 즉석에서 강강수월래 놀이가 시작된다.

"같이 어울리소"가 귓전을 울린다. 관광객, 주민, 참여요원 할 거 없이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클라이막스를 연출한다. 외국인들도 흥미로운 듯 손에 이끌려 동참했다.   

종막. 진행자는 "여기 모여 함께 신명나게 놀았던 시민들 모두 이처럼 신명나게 풀리는 한해를 보낼 것"이라며 덕담으로 마무리한다. 만선의 기쁨을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 나누는 장은 이렇게 다음해의 축제를 기약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