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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장태평 농림부장관 "광우병은 에이즈보다 공포, 공감"

장태평 농림부장관 "광우병은 에이즈보다 더 심각한 문제, 공감"
18일 블로거 간담회서 '촛불은 정부가 반성할 결과'...'PD수첩 수사는 협조 대응이 좋을 듯' 등도 밝혀



 
 
   
 

18일 장태평 농림수산부장관은 "촛불집회는 소통 소홀의 결과로서 정부가 미진하고 유감인 점이 분명 있었다"며 "잘잘못을 떠나 정부로서는 반성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장관은 충남 금산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고재열 독설닷컴 기자, 정운현 테터앤미디어 대표, 라쿤, 미디어몽구 등 13인과의 '블로거 간담회'를 갖고 촛불집회와 쇠고기 현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정운천 전 장관과 PD수첩의 명예훼손 체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여자 중 이 안에 대해 질문한 블로거는 파워블로거 '미디어몽구'였다. 그는 첫째, 미국 쇠고기 역수출 소식에 대한 답변, 둘째, 촛불집회에 대한 평가, 셋째, 현 정운천 전 장관과 PD수첩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명예훼손 고소와 체포 문제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 그리고 이번 간담회를 주재한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가 부연설명으로 질의초점을 보충했다. (첫번째 영상 중간 흘러나오는 목소리)

첫번째 질문에 장 장관은 "과거 59%에 육박하던 수입량이 현재는 호주산보다 비싸지면서 30% 가량으로 줄었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분명한 경로만 밝힌다면 한우와의 경쟁력 문제 등에 대해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량만 놓고 보자면 국산 쇠고기량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2시간여의 간담회 중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인 두번째, 촛불집회에 대해선 "정부가 반성할 점이 분명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촛불집회"라며 "미 쇠고기가 세대간의 변화된 생각이 발현되는 촉발제였고 인터넷 시대와 결부되면서 과거와는 달라진 젊은이들의 시각을 정부 측이 놓쳤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무위원 등을 겸하는 입장으로서 이야기 하자면 과거 미진하고 유감인 점이 분명 있었다"며 "협상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정부는 소통에 소홀한 점을 분명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무리로 "촛불집회는 모든 걸 떠나 먹는 것에 대한 신뢰라는 점, 또 소통이 절실함을 알린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자신은 수습과정에 있어 들어오게 됐는데 현재까지도 식품에 대한 신뢰에 최우선 사항을 두고 있다"며 독일의 예를 들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식품부장관이 광우병과 쇠고기수입 문제 등을 다루는 상황에서 세번 바뀌었다"며 "그들은 이를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병으로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이즈의 경우는 '행위'라는 측면에 있어 의식할 수도 있는 부분이나 먹는 문제는 알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독일은 공포순위 1위로 광우병을 들 정도"라며 "식품 신뢰에 대한 점에 있어 납득하고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사례"라 의견을 꺼냈다.

반면 세번째 질문은 앞서의 것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한 블로거는 현안의 본인이 아닌 상황이라 질문자로서도 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고 장 장관 역시 "중간의 입장이라 답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고 진행됐는데 명예훼손 문제에 대한 시각, 현 PD수첩 상황에 대한 의견, '쇠고기 협상 논란은 실체가 아닌 절차의 문제'란 주장 등에 한해 답변이 이뤄졌다. 기술하는데 있어 모호한 부분이 있어 영상을 통한 팩트전달로 대신한다.

 

이에 대해 참석자이자 사회를 맡은 정운현 테터앤미디어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고재열 기자도 이를 이어받아 발언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장태평 장관은 다시 촛불집회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소통부재 등 쇠고기 파문에 대해 언급했다.

 

 

장태평 장관은 '장관이 아닌 한 블로거로서 이 자리에 앉았고 내겐 소통할 중요한 자리였기에 오늘 대통령 주재 회의가 있음에도 도중에 자리를 떳다'는 점 등을 밝혔다. 이 밖에 기타 질의에선 '선진농업이 무엇인가'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장 장관은 "한국농업은 선진농업으로 갈 수 있는 저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능성이라 함은 한국 농산품이 명품과 보통의 차이가 명확한 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웃나라가 먼저 괄목할 성장을 보이기에 국내 농업에 회의적 시각이 팽배한 것"이라 진단하며 "비록 밀 등 광활한 대지를 필요로 하는 분야는 한계가 있겠지만 돼지고기 등 자본과 기술투자가 가능한 분야는 분명 네덜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등의 낙농국가를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