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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IT·과학

MP3 안에 먼지? 자네 무상기간인가? 걱정말고 AS센터 고고!

MP3 안에 먼지? 무상기간이면 염려말고 AS센터 '고고'
무상서비스 간편 체험기


 
 본인의 MP3, 화제와 논란의 그 작품, 아이리버 E100 시즌2.
   
 

은근히 거슬리는 먼지 장애... 입김은 웬 말이냐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MP3 플레이어. 기자 역시 그간 휴대폰 등 이런저런 다른 기기에서 부가기능으로 제공하는 MP3 기능으로 지내왔지만, "역시나 하나 필요하겠어"란 생각에 최근 아이리버의 E100 시즌2를 구입했다.

그런데 어느날, 아직 구입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민거리가 찾아왔다. 액정 디스플레이 안에 먼지가 들어가 있는 것. 바깥의 기스야 보호필름으로 커버한다지만, 안에 들어간 먼지는 참으로 처치곤란이다. 그렇다고 그냥 쓰자니 거슬리고.   

MP3 유저들이라면 한번쯤 겪어 볼만한 고민거리다. 게다가 기자처럼 소위 'MP4'라 불리는 기기를 소지했다면 더하다. 동영상 기능이 제공되는 큼지막한 액정이다 보니 마치 불량화소와도 같은 골치거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 서핑으로 조치법을 찾아봤다. 같은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이 곧장 눈에 띄었다. 헌데 웬걸. 의외로 이렇다할 명쾌한 답을 찾기 힘들다? 대표적 지식고민상담소 네이버 지식인을 들춰보지만 헛걸음의 연속.

   
 
  아나, 님아 이건 아니잖아~  
 

아니 액정 속 먼지 묻는데 입김이 웬 말이냐고요. 유일한 답변에 질문자도 꽤나 당황했을 듯. 그나마 무응답 질문도 다수다.

 

자체수리는 엄두 못내겠고, AS는 이런저런 불안... 결국 직접방문 AS에 나섰는데...

일부 블로그에선 "자체 해결했다"는 경험담이 나온다. 직접 분해해 꺼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설령 아무리 상세한 설명이 수반된들, 기계에 자신없는 사람(예를 들자면 기자라던가)이라면 '아아 그렇구나!' 하고 만족할 수가 없다.

결국은 AS뿐인가. 무상수리기간이라지만 혹 이런저런 이유로 유상이 되진 않을까 하는 염려(이는 다른 고민 네티즌들도 공통적으로 꺼내는 부분이다)부터 든다. 혹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 그런데 이마저도 시원스레 '이렇습니다'할 대답 찾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겠는가, 안되면 돌아서더라도 알아나 보자란 생각에 신촌의 AS매장으로 나섰다.

   
 
  저 붉은 색 테두리 안의 큰 먼지가 처치곤란 내부 먼지다.  
 

어라? 이게 왕도였다.

1. 무상서비스 기간엔 무상수리 오케이, 은행 접수대처럼 번호표 뽑고 대기하면 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괜히 걱정부터 했다. 무상서비스냐 물으니 "당연하다"는게 아닌가. '앗싸 가오리'는 이럴 때 쓰라고 준비된 말인가보다. 방법도 간단하다. 접수표를 뽑은 뒤 대기하다 자기 차례가 되면 증상을 이야기하고 유무상 여부와 소요시간 등을 진단 받은 뒤 결정하면 된다. 접수시엔 확인표를 끊어주는데 지정된 시간에 찾아가 내밀면 AS받은 기기를 찾을 수 있다. 옆에서 슬쩍 쳐다보니 배터리 문제라던가 액정 교체 등은 비용이 산정되지만 먼지 문제는 '이물질 제거'로 분류되며 무상기간, 무상혜택으로 처리. 지난해 11월 출시된 제품이다보니 볼 것도 없이 곧장 무상 결론이 나왔다.

 

2. 방문AS시엔 당일 수리 가능

문제는 시간인데... 사실 비용적 문제도 그렇거니와 또 하나 AS 수리를 꺼리게 되는 점이 바로 이 점이다. 우편배송이나 택배로 서비스를 맡기고 받으려니 번거로운건 차치하더라도, '나 음악 하루라도 못 들으면 금단 현상 온다'는 사람에겐 재앙이나 다름없다. 직접 시내로 나가 서비스센터를 찾은 것도 혹 당일 수리가 가능할까 하는 희망 때문이었다.

결론은? 오케이. 접수 후 한시간에서 두시간 사이에 찾아갈 수 있다. 실은 방문한 것이 세 번. 첫번은 마감시간 한시간 전이라 당일 해결이 곤란했고 두번째는 다른 스케줄 임박으로 무산. 그러나 평일날의 경우 오후 5시 이전에만 찾아가면 당일 접수, 당일 해결이 가능했고 북적대는 주말 역시 1시간 30분내지 2시간 내에 찾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픈시간인 오전 10시대에 찾으면 1시간내에 가능하다는 것도 추가답변이다.

세번째 찾아간 것이 다소 한적한 평일 오후. 10여분간의 대기시간 후 5시정각에 접수됐는데 역시나, 한가해선지 1시간으로 대기시간이 줄었다.

 

20분만에 입고 및 수리 완료 통지,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서비스

1시간 뒤를 생각하며 그간 저녁 먹을 곳을 찾았더니 20분만에 문자가 온다.

   
 
   
 
   
 
   
 

정확히 20분. 1시간이 20분으로 확 줄었다. 게다가 펌웨어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본인희망시 함께 이뤄진다. 

 

AS매장 방문이 용이한 무상기간 내 유저라면 염려말고 맡길 것

적어도 아이리버존에선 그렇다. (타사 서비스는 사용하지 못해 모르지만 AS매장을 갖춘 어지간한 브랜드라면 큰 차이 없을 것으로 사료) 아이리버에서 공시하는 무상기간은 1년. 물론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 등은 기간에 관계없이 유상으로 돌리지만 먼지 유입의 경우는 이유를 묻지 않고 곧장 무상으로 처리됐다. (당연히 기자라고 밝히거나 하지 않았다)

   
 
  수십장 찍었지만 현재 내공으론 이 정도가 최선일까. 먼지가 제거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기저기 보이는 이물질은 바깥부분에 비쳐진 먼지 및 생활기스다.   
 

과거에 비해 아이리버존이 축소된 상황이라 인근에 방문할 곳이 마땅찮은 지역민이라면 아쉬울 따름이다. 허나 수도권과 각 대도시를 비롯 방문이 용이한 곳 고객이라면 잠시 시간내 발걸음 하는 것이 무난한 선택. 특히나 부품 뜯는 데 취미가 없거나 특기마저 없는 분이라면 괜시리 핀셋 집어들고 덜덜 떨다 루비콘 강을 건너지 말길 바란다.

# 아이리버존 방문가능시간 - 평일 오전 10시~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일요일 휴무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