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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광주애육원 오케스트라 모금 빨간불 "시간이..."

광주애육원 어린이오케스트라 모금 '적색등' 
모금일정 절반 경과, 달성율은 25% 그쳐...관심유도 필요 

 
 
보육원 아동들에 모처럼 찾아온 빛, 그러나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아동보육시설 광주애육원의 어린이 음악단, '꿈나무 오케스트라'에 스승을 찾아주고자 네티즌들이 나섰다. 그러나 목표액을 채우기가 쉽지 않아 도움의 손길에 나선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일 새벽 진행상황. 시간제한선까지 갈 길이 멀다.  
 


사정은 이렇다. 광주애육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합창단이 오케스트라로 거듭날 기회를 맞은 것은 지난 2월. 한 시민단체가 악기 60종과 수리비 300만원 등 시가 3600만원 상당의 지원 선물에 나섰다. 이 곳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에게 찾아온 빛이다. (관련보도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jeolla/view.html?cateid=100009&newsid=20090218175705767&p=newsis)

그러나 합창단과 달리 오케스트라는 운영 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각 악기 파트별로 꾸준한 레슨이 필요한 것. 악기가 갖춰져도 이젠 스승이 필요한 차례였다. 그러나 단기간이 아닌 수년을 내다봐야 할 일이기에 산 너머 산.

이에 애육원 측은 미디어다음 모금방을 찾았다. "각 음악대학과 광주시립교향악단, 교회연주자들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자원봉사만 바랄 수는 없으니 교통비라도 지급하고자 모금청원을 올린다"는게 애육원 측 말이다.

청원은 검토를 통과, 승인됐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68288) 다음 측은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이웃에 희망을 전하는 해피바이러스가 되도록 이를 진행한다"고 승인 이유를 알렸다. 목표액은 360만원. 모금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고 기간은 이달 15일까지, 20일간 허락됐다. 여기까진 8부능선을 넘은 듯 보였다.

12일째를 맞은 7일 새벽 현재, 직접모금액은 84만7170원이 모였고 응원댓글란엔 80명이 참가, 8000원이 모였다. 모금시작에 발동을 건 서명인 582명의 기금 5만8200원까지 합쳐 총 91만3370원이 모였다.

그러나 오늘까지 합쳐 마감일까지 남은 기한은 9일, 목표인 360만원을 채우기엔 일정이 버겁게 됐다. 현재 달성률은 딱 25퍼센트. 잔여기한은 절반 이하지만 앞으로 채울 액수는 아직 4분의3을 못 넘긴 것. 6일 저녁 직접 모금으로 1만원을 후원한 김윤미 님까지 도움의 손길은 계속 닿고 있지만 현상황은 노란불에서 적색불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발의한 애육원 측은 "이 시작이 2년 3년 4년 계속되면 좋겠다", "아이들이 차분해지고 외로움과 그리움, 서러움을 조금씩 줄여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모금을 돕는 다음 측 역시 "소극적이고 내성적 아이들에 음악교육은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등 여러 도움이 된다"고 도움을 부탁하고 있다. 모금에 동참한 희선 님은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영수기 님은 "시작이 반이니 꼭 이루라"고 응원하고 있다. 모금 성사를 기대하는 목소리 속에서 모금 페이스가 막판 스퍼트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