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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미디어

인터넷기자의 만우절

[게시판유랑] 기자의 만우절
4월 1일, 인터넷기자의 일상



기사 쓰려고 블로그에 로그인하니 쪽지가 날아든다. 근데 티스토리에 쪽지가 있었어?

   
 
  ▲ 출처 (http://carrsoul.tistory.com/) 캡처자료.  
 

"훗, 첫눈에 알아봤다"

이메일 보도자료를 살피다, 또 여기저기 방문해보다가 입가에 썩소가 멈출 겨를이 없다.

네이버에서 보도자료가 왔다. '지구의밤 온라인 사진전'이라고...

"이거 사실 맞나?"

의심부터 하고 들어간다. 내용이 좋네. 오케이, 이건 리뷰해 보실까.

다음에서 보도자료가 왔다. '다음, 초기화면 개편'이라고. 제목만 보고선 한순간 면식있는 담당자에 농인지 진담인지 전화걸어 묻고만 싶었다. 왜 하필 1일이야? 개운치가 않단 말야.

이만하면 '불신의 시대 - 부제 당일치기'에 영락없다. 4월 1일, 순진하게 다 물었다간 걸리고 만다.

만우절 이벤트가 뭐 준비돼 있나 각 게시판 유랑에 나섰다. 앞서 밝혔듯 블로그 로그-인! 하는 순간부터 만우절 농이다. 러브레터...아니, 쪽지. 난생처음인데 이거.(빌어먹을)

   
 
   
 

   
 
  트랙백만 150여개... 댓글은 750개. (실은 초대권3장 응모상품이 걸려있다. 설마 이것도 거짓말은?)  
 

티스토리 유저 공중정원 님은(http://carrsoul.tistory.com/485) "쪽지 기능이 있었는가 싶어 깜짝 놀랐다"고. 뭐, 이런 부류의 거짓말은 그래도 사랑받는 법이다.

지난해 '빨강닷컴'을 선보였다 원판보다 더 나은 평을 받는 바람에 도리어 곤혹스럽게 됐던 포털 파란닷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본 적도 없는 PC통신시절로의 회귀. 근데 저 때가 지금보다 더 '할 맛 나지' 않았을까.

작년 미니미월드 개장 소식을 알렸던 싸이월드는 한 술 더 뜬다.

   
 
  ...?  
 

쵸재깅이 뭔가 했다. 화제의 미니홈피엔 아쭈, 아내의유혹 군단이 뜬다.

   
 
  검색하면 낚이는 거다. 낚이면 지는 거다. 궁금하면 그냥 궁금해 죽어라. 그리고 기자는 졌다. 공허함만이 나를 지배했다.  
 

   
 
   
 

다만 옆의 '왜 떴을까'코너에 걸린 '만우절 악성코드', 저건 진짜 농이길 원했다. 만우절 서핑을 즐기는데 있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그거 아는가? 만우절은 거짓말을 하면 용서를 해 주는 날이지, 거짓말해도(장난도 마찬가지) 만사형통인 날은 아닌 것을.

다른데도 아니고, '데일리서프라이즈'에서 이같은 칼럼제목이 떳다. "이명박 대통령님 완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view.html?cateid=1052&newsid=20090401085602967&p=dailyseop) 라고.

만약에 말인데, 이에 응수하듯 조선일보에서도(아시다시피 두 매체간 사이가 아주 안 좋다) '노무현 전대통령님 너무 고마웠습니다'라고 나왔으면 '보수-진보매체간 희대의 농담'으로 해외의 해외토픽에 나란히 걸렸으려나. 아니다. 그 전에 네티즌 반응부터가 "이게 뉴스다"싶을만치 어디로 흘러갔을지.

사실, 기분좋게 바라볼 거짓말과 현시류는 아니다.

 

...근데 이건 또 뭐야?

(머니투데이 - 만우절 바이러스 출몰? 이것도 거짓말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market/view.html?cateid=100014&newsid=20090401153007696&p=moneytoday)

쳇, 내가 결국은 무안해 지잖냐.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