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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최강떡밥', 뉴라이트 아고라에 가다

'최강떡밥'(?) 뉴라이트 아고라에 가다
이틀째 '소통시도'... 09시즌 최대 떡밥사건으로 확대?


아래의 저 '줄'(?)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에너지절약 공익광고캠페인에 나오던 '논커트 롱롱'(?) 영수증이 아니다. 뉴라이트가 아고라 소통을 알리는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403650)에 이틀새 달린 꼬리글 목록(링크 게시판 하단 참조)이다. 이만하면 '최강 떡밥 사건' 내지 '09 상반기 최대 떡밥 투척' 등으로 두고두고 이야기될 법한 현상이다. 그것도 '장기연재'의 서막일 뿐임을 암시하며 이틀내 연속 폭발 중이다. 

24일, 아고라에 뉴라이트가 진출했다. 현재 반한나라, 반보수, 반정부의 성향이 짙은 다음 아고라에서 친일 언행 논란으로 말도 탈도 많은 보수단체 뉴라이트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나선 것. (관련보도 데일리서프라이즈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324153403648&p=dailyseop)

물과 기름같은 존재가 만났으니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 이른바 '뉴라이트, 아고라에 가다'로 명명할 법한 인터넷 대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아고라 네티즌 역시 곧바로 반응하며 논란 구도를 만들었다.

   
 
  25일 다음 메인에도 걸렸다  
 

25일 오후 아고라 메인의 vs간판을 장식했고 같은 날 다음 메인의 아고라섹션 최상단에도 걸렸다.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반향이 여기저기서 연쇄폭발 중이다. 말그대로 '떡밥'(논란성 혹은 화제성으로 네티즌의 반응 참여가 끊이지 않는 게시물을 뜻하는 네티즌용어, '물지 않으면 못배길'이란 의미가 포함돼 있다)이란 말에 부족함이 없는 현상이다.

   
 
  같은날 오늘의아고라는 뉴라이트와 반대 네티즌의 대결구도로 장식됐다  
 

소통을 알리는 첫 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아고라여러분과 대화를 시작합니다'는 이틀새 6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뉴라이트 측은 "24일부터 다음 아고라에 참여하여 적극 대화하고 아고라에 상식을 유통시키고자 한다"고 입을 뗐다.

"많은 돌팔매가 예상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이 글에 아고라 네티즌들은 정말로 돌을 던졌다. 찬성표가 216표인 반면 5800건(25일 오후 5시)에 달하는 반대몰표가 나왔다. 6000건에 육박하는 댓글 또한 온통 비난일색. 아르켄 님은 "이런말 하면서 대화하자고요?"라 되물었고 벼락대박 님은 "자신들이 상식이라는 것을 베이스로 깔고 대화를 하겠다니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라이트는 계속해서 '소통하자'고 시도하는 중. 현재 뉴라이트는 MBC 민영화를 첫번째 주제로 삼는 한편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선 "친일발언에 많은 지적을 하셨는데 저희 단체에서 하지 않은 발언들"이라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아고라에 드리는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406428)을 통해 억울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박하고 나선 아고라 네티즌의 글도 쇄도하고 있다. 각 게재물엔 반발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졌다. VS모드의 반대편 최상단에 걸린 기절초풍 님은 '뉴라이트연합이 대화에 실패하는 이유'를 통해 "자기 생각만 옳다 고집하면 아고라서 토론은 불가능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MBC민영화는 딱 생각한 그대로의 수준밖에 못보여줘 안타깝다"고 평했다.

역시 메인에 오른 Be cool 님은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는건 조중동을 폐간시키자는 의견과 같다고 생각하진 않느냐"며 "머리 회전하기 불편하시죠? 고스톱 치시면 치매도 예방되고 시간도 보내고 다른사람 짜증도 줄일수 있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