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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스포츠

"쿠바상조? 쿠바생명!" 반전드라마에 또다른 네티즌 말말말

"쿠바상조, 쿠바생명으로 전업했네" 반전드라마에 네티즌 실소
또다시 0봉패로 탈락, 일본과 내일 '4차전' 성사(?)


19일 정오, 마지막 생존팀 하나를 가리는 A조 더블엘리미네이션의 최종전. 일본과 쿠바의 숙명전이 시작되자 다음 문자중계방의 스포츠캐스터 '날으는푸딩' 님은 중계초반부터 '쿠바상조' 이미지를 꺼내보였다. 도중에 "편파중계를 지향한다"고 '대놓고 고백'(?)까지 한 캐스터답게 '한일전 그만보고 싶다'는 염원까지 내보이기도. 응원방 역시 쿠바 응원표가 26만표로 일본의 9만표를 압도했고 '쿠바상조 부탁해'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자 캐스터도 응원게시판도 반전드라마를 관전하며 실소를 머금기 시작했다. "카스트로 의장이 보고 있다"며 독려(협박에 가까운)하던 캐스터는 어느새 "퇴근 모드 돌입했다"며 쿠바에 굿바이 사인을 보내 웃음을 유도하기도.

경기 종료, 시종일관 무력한 경기로 일관하던 쿠바는 결국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일본에 2연패, 탈락했다. 지난대회 결승에서 패배한 것까지 치면 3연패, 쿠바에 있어 일본은 천적이 됐다.

'쿠바상조'를 연호하던 한국 네티즌들의 입장이 멋쩍게 됐다. 2라운드 첫경기 상대로 일본과 쿠바가 맞붙을 때부터 "163KM 쿠바가 왔다"며 숱한 패러디가 나왔고 게시판에서도 3월 최대의 우스개 유행어가 된 쿠바상조.

의외로 6대0 영봉패를 당하자 "쿠바상조 이용 못하겠네"라는 '썩소'가 나왔다. 그래도 "실은 2차전에서의 극적 서비스를 위한 흑막"을 주장하던 네티즌들이었다. 19일 쿠바와 일본의 패자부활전이 결정되자 각 게시판은 또한번 '쿠바상조'를 응원하기도.

   
  19일 오후 다음 게시판서 '쿠바상조' 검색물들. 경기 전만해도 상황은 이랬다.   

경기가 일본의 완승으로 기울었다. 이윽고 경기 종료. '반전드라마'에 네티즌들은 급격한 변화를 꺼내든다.

   
  다음 야구 토론방에서 '쿠바상조' 검색결과. 하룻만에 실소로 바뀐 '쿠바상조'.  

   
  "상조회사가 아니라 실은 생명보험회사"였다라는 말에 또 한번 폭소 중이다.   

"부도났다", "상장폐지", "서비스해지" 등 줄줄이 나오는 반응. 네티즌 스스로 꺼내들었던 기대감에 스스로 배신감을 느끼는 웃지못할 상황이 이번엔 "쿠바생명보험"이란 말을 새롭게 등장시켰다. 그러나 이건 이거대로 극적인 스토리의 완성이다.

한편에선 '쿠바상조' 대 '한국상조'의 매치가 끝내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터졌다. 한 네티즌은 "또 일본이야?"라며 일곱경기 중 네번을 상대하는 것에 허탈해 하기도.

'쿠바상조'에서 '쿠바생명'으로. 그리고 이번엔 '한국상조'의 마무리를 희망하고 있는 네티즌들. 매경기마다 쉴새없이 신작이 나오는 패러디 센스의 끝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경기 바깥의 상황이 더 재밌는 실황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