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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출마선언 정동영 "블로거들 함께 해 달라"

출마선언 정동영 "블로거들 함께 해 달라"
논란 속 블로그 통해 "어떤 비판도 감수하겠다" 밝혀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뒤 미국으로 출국했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재선거 출마가 논란에 오른 가운데, 본인이 직접 블로거들에 응원을 부탁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출마 결심을 밝히고 하루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http://cdy21.tistory.com/386)란 글을 올렸다. "블로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블로거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로 끝나는 본문의 내용은 네티즌에 대한 출마의 변.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10년 20년 뒤로 후퇴할 것이란 국민 걱정이 정치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한다"며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출마결정과 정동영의 정치에 부정적 의견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그는 "하지만 이 국면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었고 제 선택에 어떠한 의견과 비판도 스스로 감수하겠다"며 "모든 악조건을 정면돌파하겠다"고 해 결심을 완전히 굳혔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고 지금도 희망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그곳에 희망의 벽돌을 한 장 더 얹는 심정으로 귀국을 결심했다"는 그의 글은 다음블로거뉴스로 발행, 곧장 베스트게시물로 올랐다. 오후 9시 현재 3000여명의 조회수를 넘겼고 130여 추천표를 얻었다.

이 글은 그의 복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 중인 네티즌 논란에 또 한차례 불을 지폈다. 80여개의 댓글 반응을 살펴보면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이 다수. 그러나 한편에선 "치사한 사람" 등의 비난의견도 올랐다. 한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대항마로서 역할은 기대가 된다"면서도 "전라도 지역 출마로 본인과 민주당의 입지를 좁히는 이유는?" 이라며 복귀와 출마지역에 서로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13일 블로거뉴스 메인 현황.  
 

한편 13일 다음블로거뉴스에선 그의 복귀에 대한 글이 계속 불어나 재보궐선거 중에서도 단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음을 엿보게 했다. 정 전 장관은 다음 주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힌 입장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