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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한국의 '물부족 국가' 진상과 네티즌 관심도는?


한국의 '물부족 국가' 진상과 네티즌 관심도는? 
세계 물의 날 맞아 알아보는 한국의 '물' 실상 
 
 
물과 물부족, 한국의 실상과 속설의 근거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 네티즌들의 물에 대한 관심은?
20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의 물에 대한 속설과 그 진상, 네티즌의 관심도를 되짚어 보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세계물의날을 맞아 '물사랑' 키워드를 환경부 동명 홈페이지로 직접 잇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주소창 전문 디지털네임즈의 제시자료를 살펴본다.
 
1. 한국은 물 부족 국가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간 한국에 걸렸던 '물부족 국가'란 위험한 타이틀을 보자. 이는 'UN 공인'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한층 국민들을 염려하게 했다.
진상은? '조심은 해야 겠는데 정식 타이틀(?)은 아니다'가 적절한 답일 듯. 최소 'UN공인 타이틀'은 어긋난 속설이다.
일단, 한국이 물에 대한 소중함을 환기시켜 볼 필요가 있는 나라임은 분명해 보인다. 세계 180개국 중 한국의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42위(1,491㎥/인). 환경부가 운영하는 물사랑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1990년, UN이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이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미국 사설연구기관 PAI에서 조사된 자료로 UN의 산하기구가 각종 보고서에 인용했을 뿐 UN이 '대한민국은 물부족국가다'라 공식 발표를 한 바는 없다.
한국 정부도 오류를 인정했다. 2006년부터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펴오던 '물과 미래'에서 '한국은 물부족국가에 해당한다'란 표현을 삭제한 것.
그렇다면 PAI의 자료는 적절한 것일까. 실은 한강으로 흘러드는 물을 인구수로 나눈 단순수치라 국토면적, 인구밀도, 수질, 수도 보급률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2. 대한민국은 수돗물이 싸서 물 낭비가 심한 나라?
표면적 금액을 보면 한국의 수도세가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하면 싼 것이 사실. 그러나 비교되는 나라의 수도세엔 댐, 취수 및 정수시설 비용 등 생산시설의 것들이 포함된 것을 살펴야 한다. 한국? 국세 및 지방세로 충당하고 시설운영비만 수도세로 충당하니 금액 차이가 날 수 밖에.
낭비가 심하다는 표현도 오류. 1인당 물 사용량엔 누수되는 분량도 포함돼 있다.
 
3. 태백의 물 사태는?
그렇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태백 지역의 물고갈 사태는 어떻게 된 것일까. 가뭄의 영향과 함께 지적되는 것이 수자원공사 측의 판단 오류. 태백사회 지역단체는 광동댐을 관리운영하는 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이 지난해 9월 식수 800만톤 가운데 400만톤을 방류, 물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는 '인재'의 성향도 띠고 있는 셈이다.
 
4. 그래도 물은 걱정, 그러나 네티즌 관심의 사각지대
한국이 물 부족 국가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물이 전세계의 화두임은 사실. 지구에 있는 물 중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이 중 0.00075%. 아무리 강조해도 나쁠 건 없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은 낮은 것으로 나왔다. 디지털네임즈 관계자는 "물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네임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키워드 '물' 검색수는 21%, '가뭄'은 15% 가량 감소했다. 관계자는 "당장 물이 부족하진 않더라도 앞으로는 물 관리가 필요하다"며 "네티즌들이 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