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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2월 국회 파행은 막았다, 강경파 자중하라" - 4일 티타임 이야기 (2)

문국현 "2월 국회 파행은 막았다, 강경파 자중하라"
- 4일 티타임 이야기 (2)

(1)에서 계속.

두번째 파트에선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의 이 날 티타임 간담회의 메인 메뉴, 즉 핵심 내용을 정리한다. 이 날 주요 사안은 역시, 시계바늘을 6월로 돌린 최대 쟁점사안 미디어법과 막내린 2월 국회. 그리고 일자리창출에 관한 초당적 토론이었다. 

1. 미디어법 - 이번 합의가 파행 막기 위한 최선이었다...'직권상정 vs 장외투쟁' 강경파 자중하라

폭발 1초전까지 치달았던 미디어법, 그리고 여야 대표간 '100일 합의'. 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대표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원혜영 민주당 대표와 함께 손잡았던 문국현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자평을 내렸을까. 
당시 한 네티즌은 3인 대표가 서로 웃으며 손잡은 사진기사에 이처럼 답글을 달았다.

'문국현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런데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번 방송법(미디어법)은 방향도 절차도 잘못됐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번 합의가 최선이었다"고 확답했다. 
우선은 이번 일이 진행과정도, 경제살리기로 포장된 것도 '소가 웃을 일' 등의 표현으로 잘못임을 명시하는 문 대표.

"국회란 절차가 있는 법인데, 이번 방송법은 방향도, 절차도 잘못됐죠. 또 방송법을 들먹이며 방송이 경제를 살린다고하는데 이는 소가 웃을 일이죠."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합의는 파행을 막기 위한 최선이었다"며 "2월 국회를 파행이라고 평가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6월까지 가 봐야 안다"며 "그 사이 합의점을 찾는게 최선이 될 것"이란 주장을 피력했다.

"결국은 이번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꺼낸 이야기도 이거예요. 합의에 필요할 시한 확보에 4 플러스 2, 그래서 6개월.(강경파는 이를 더 줄이자는 입장이라 밝혔다) 그리고 그간에 국민적 합의점을 만들어내자는 뜻이었죠."

한편 그는 "강경파는 사태악화만 시켰다"며 자중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쪽은 직권 상정하겠다, 또 한 쪽은 장외를 불사하겠다. 서로 이야기가 끝난 거 아니냐고 나서면서 혼란이 있었던거죠. 강경파의 이야기를 들어는 주되, 결국은 개화파가 합의를 이끌어 가는 거란 말예요. 국회엔 절차가 있는데 (직권상정 쪽)강경파가 이번에 다 하자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넣으니까 머리만 넣고 몸뚱이는 안 들어가요. 그래도 개화파가 희망을 보여줬으니 파국이라곤 생각 안 합니다."

그가 이 날 건넨 보도자료의 제목은 '3월 경제위기, 방송법이 막아주지 않습니다, 더 이상 국민이 속아서도, 국민을 속여서도 안됩니다'였다. 본인 역시 이를 꺼내 보이며 "일부러 강경파가 자중 좀 하라고 이렇게 제목을 뽑아봤다"고 알렸다.
 
"자료에 언급했듯 3.1 3교섭단체 대표의 심야합의는 이 시대 최대 공약수입니다. 정치에 최소한의 금도가 있어야 하고, 3.1 합의를 뒤에서 계속 파기시키는 무책임한 강경세력들은 자중해야 합니다. 대화하는 측을 직권상정으로, 또 장외로 뒤흔들고... 이러면 안 되는거죠."



2. 일자리창출 - 당장 200만~500만 일자리 확보해야... 임금깎기는 헛된 것, 지식경제가 정답이다

일자리창출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초당적 문제를 언급하며 서로간의 대화를 요구하는 등 여러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당장 200에서 500만의 일자리는 당장 확보해 놔야 한다"며 "일자리창출은 초당적 우선순위로 잡혀져 있고, 또 그래야 할 문제"라 짚었다. 한편 '사람 중심 경제'란 트레이드마크를 확인하듯 이번에도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설비투자, 인프라 투자는 자살행위입니다. 사람에 투자해야죠. 공부하고, 또 육체경제에서 지식경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문 대표는 또 "임금을 깎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절약할 건 하더라도 이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강한 부정을 나타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지식경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에 해법이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3에서 계속)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