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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靑 "대통령은 강했고 흔들리지 않았다"

靑 "대통령은 강했고 흔들리지 않았다"
취임 1주년 자평 "잠못 이룬 365일"...비판글에도 트랙백 '소통시도(?)'


"대통령은 강했습니다.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이겨내자고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청와대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 블로그 '푸른지붕'은 24일 오후 '이명박 정부, 잠못 이룬 365일'(http://blog.daum.net/mbnomics/8922884)을 게재했다.

"'장한' 대통령을 큰 박수와 응원으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취임식 당시의 소회로 시작한 글은 "청와대의 '얼리버드'는 계속되고 있다"는 대목으로 이어졌다.

"취임 후 수개월간 새벽에 나와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에너지 절약 핑계가 이니면 볕을 보지 못했을 수 있다"며 "지하벙커에서 해는 커녕 달도 안보는 사람도 있다"고 '열심히 하고 있다'란 점을 강조했다.

"많은 비판과 비난과 위기가 있었습니다 (중략)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간 쏟아진 비난과 세계경제위기에 대해선 "우리만이 아니라 경제강국 미, 일, 유럽의 각 나라도 신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은 강했습니다.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곧바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이었다. "강했고 흔들리지 않았다"며 "어려우니 이겨내자"고 말했다는 것. "심지어 극복을 넘어 기회를 이야기하기도 했다"며 리더쉽을 강조했다.

"702회 민생방문, 58차례 정상회담, 이동거리 119083km"
성과를 소개하는 대목은 수치적 기록을 강조했다 "주재회의 및 민생현장 방문이 총 702회에 달했고 세계 각국 정상과 58차례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이동거리만 119083nm에 이른다"고 발힌 것. 특히 이동거리에 대해선 "지구 세바퀴 돌 거리"라 덧붙였다.
한편 국정과제에 대해선 "100대 국정과제 950개 세부실천과제 중 2008년 완료예정이던 247개 과제 중 224개를 완료했다"며 91%가 완료됐음을 주장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여러분들의 따가운 글을 모두 보고 있습니다"
후반 들어 본문은 인터넷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노력에도 불구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음을 잘 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의 따가운 글을 모두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사건건 막아서는 정치권 반대도 정부가 제대로 실력 발휘 할 수 없게 한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러나 글은 이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 "오일쇼크를 능가하는 유가와 원자재가 급등, 미 서브프라임 사태 촉발의 세계 금융위기는 대통령과 정부 의지와 노력, 은행과 기업의 몸부림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고 불가항력을 주장했고 "사사건건 막아서는 정치권 반대도 걸림돌이었다"며 야권의 책임을 주장했다. 아울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고 칼럼을 언급하며 "미국도 마찬가지 사정"이라 덧붙였다.

"지금은 비상시국, 견위수명 자세로 부위정경하겠다"
맺음말은 국민들에 대한 당부였다. "평소와 다른 비상시국에 2009년은 모든 것을 비상체제로 전환해 운영할 것"이라며 대통령 신년사를 인용했고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한 것. "국정쇄신과 일자리 창출, 민생을 촘촘히 챙기는 따뜻한 국정과 녹색성장으로 정부의 충정을 보여드리겠다"며 "과제와 계획의 이행으로 국민들께서 이를 체감하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글은 24일 다음블로거뉴스 인기이슈에 오른 '이명박 1년'에 관련한 각 블로거 글에도 트랙백됐다. 대부분 지난 1년에 혹평을 담았음에도 불구, 각 블로그에다 이로 회답한 것. 이같은 소통시도가 효력을 얻을지, '자화자찬'이라 일축될지 향후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