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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IT·과학

'난 남녀 안 가려!' 엑스노트 P510, 런칭

'난 남녀 안 가려!' 엑스노트 P510, 런칭


LG전자의 주력 노트북, 엑스노트의 최신작 P510이 닻을 올렸다.
베일을 벗은 이 야심작이 노리는 것은?


'난 남녀 안 가려!' 엑스노트 P510, 런칭


17일 서울 논현동, 새 엑스노트 P510의 런칭 파티장.
기자, 블로거 등 50여 초대객들의 시선이 쏟아진다. 본격적 광고에 사흘 앞서 선보여진 최신작. LG전자는 이 신작을 두고 "업계 최고 사양과 기술을 집약한 명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양

버전 중 가장 하위레벨이지만 작년에 뽑은 내 데스크탑보다도 기본 스펙의 정량화 수치가 좋다  


이 날 발표된 P510은 모두 세 종류. UP98K, UP95K, UP88K가 그것으로 숫자가 클 수록 상위 버전이다. 위의 목록은 이 중 하위 버전인 UP88K지만 최신작답게 어지간한 현존 보급형 데스크탑은 뺨치는 기본 사양을 탑재했다.  
미들급 95K와 상위버전 98K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UP-95K

LCD, 그래픽, OS, 무게 상동
CPU 인텔센트리노2프로세서 기술 core2 duo T9550 (2.66GHz, L2 캐쉬 6MB, 1066MHz)
메모리 4GB DDR3 1066
스토리지 hDD 500GB
무선랜 인텔 802.11 a/g/n 최대 450Mbps

UP-98K

LCD, 그래픽, OS 무게 상동
CPU 인텔 센트리노2 프로세서 기술 core2 duo T9800 (2.93GHz, L2캐쉬 6MB, 1066MHz)
메모리, 무선랜 95K와 동일
스토리지 HDD 500GB + SSD 64GB


크기

이 노트북은 프리미엄급에서 주로 볼 수 있는 15.4인치. 즉 노트북 중 대형급(데스크북 제외)에 속한다. 굵은 편에 속하는 라인을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하면 저 정도. 이것저것 다 들어간 고성능과 2.33킬로그램의 무게를 두고 호불호를 결정하는건 당신의 판단에 맡긴다.    
 

참고로 광고모델인 신민아 씨가 들어보이니 저 정도 크기였다.


디자인



위의 두 사진은 디자이너가 밝힌 디자인 인스피레이션(영감) 자료. 위의 것에서 곡선과 직선이 교차하는 본체의 라인을, 아래 것에서 컬러를 따 왔다고.


본체의 정면. 화이트컬러에 중앙을 가로지르는 라인 처리, 검은 줄과 금테 브랜드는 마치 고급 양장 노트를 연상케 한다.


미끄럼 방지 처리도 잊지 않았다. 관계자는 '시크한 디자인'과 '사무용 같지 않은 느낌'을 설명으로 달았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광고모델 신민아 씨의 '치어스' 순간, 그녀와 잔을 부딪히던 LG전자 권종현 IT마케팅그룹장을 향해 쏟아지는 부하직원들의 수근거림. "(좋아서)입이 찢어진다!" 


추구점

사진이 모든 걸 축약해 보여준다. 인치에서 15.4인치의 대형화면을 우선시한 점과 그럼에도 이상형으로 '얇고 가벼운 휴대성'을 선택한 점, 그간 미흡했던 타겟 확보를 목표한 것과 디자인의 고급화를 이번 엑스노트의 추구 목표로 소개했다. 단점의 상쇄와 강점의 극대화라는 원론적 추구에 충실한 시도가 소비자에게 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광고 전략


20일 TV광고, 25일 홈페이지 풀버전 소개를 스케줄로 잡은 P510의 광고는 색다른 시도다. 신민아 씨와 외국 모델의 중성적 이미지를 통해 어필하고자 한 점은 '성별의 벽 허물기'. 
'남자라기엔 섬세하고 여자라기엔 멋지다'란 카피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장점이 모두 공존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노트북에 투영했다. 


코어타겟이... 없다?! 

 

앞서 광고에서 밝혔듯 이 노트북은 남성과 여성을 모두 조준했다. 그간 엑스노트의 사정권에서 다소 멀었던 여성과 30~40대 유저를 의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주고객 20대 남성을 외면할리도 만무하다. 타겟을 놓고 보자면 그야말로 모든 범위를 커버하는 범용성, 만능형의 노트북을 지향한다는 결론이다. 그간 삼성 센스가 임수정 씨와 경량형 제품을 통해 여성에 오래도록 어필한 것, 엑스노트의 과거 모델 비 씨가 샤프한 모던 보이를 연출하며 타겟을 확실히 전달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재미있는 시도다.
파티가 끝나고, 관계자에게서 받아낸 답변 역시 이를 다시 확인케 한다.
"코어타겟은 성별 이나 연령별로 딱히 존재하지 않나 보군요."
"그렇습니다. 성별 구분 않았고요, 25세부터 35세까지의 모든 유저를 메인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는 엑스노트 P510의 성패 향방에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