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강호순이 남긴 인터넷 논쟁 (3) |
'위대한 살인황제' 팬카페에 네티즌 "미친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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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 강호순이 검거 후에도 숱한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설마설마 하던 상황이 터져나왔다. 그의 팬카페가 등장한 것. 하나도 아니고 확인된 것만 네이버에 1곳, 다음에 1곳이다. 특히 후자는 아예 '위대한 살인황제' 등 대놓고 그를 찬양하며 회원수를 늘이고 있어 '지뢰밭'이 됐다.
현재 매스컴을 타며 먼저 논란에 오른 것은 네이버의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카페'(http://cafe.naver.com/ilovehosun) 다. 일부 언론을 통해 비난여론이 조성되자 개설자는 4일 공지를 통해 '그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며 "언론의 보도태도를 규탄한다"고 반박에 나섰다. 예로 든 것은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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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카페에 비난이 쇄도하는 것은 카페 주소에 '아이러브'가 들어간 것, 그리고 개설자의 닉네임이 '그레이트킬러'인 점이 주효했다. 개설자 역시 반박글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는 등 이를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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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설된 다음카페 '킬킬킬킬'의 게시판 목록 | ||
그런데 4일날, 다음에선 아예 '위대하신 강호순 살인황제폐하 팬카페'란 이름으로 그를 적나라하게 찬양하는 팬카페가 등장했다. '킬,킬,킬,킬'의 주소(http://cafe.daum.net/killkillkillkillkill) 또한 섬찟하다.
나열된 서브게시판 명칭은 더욱 충격적이다. '숭배하는 이들', '업적', '폐하의 백성들' 등 그를 숭배하는 이름이 죽 이어졌다. 가입자수 131명에 방문자는 하룻동안 1만5000여건에 육박한다.
찾아온 네티즌들은 "사람이길 포기했다", "대체 목적이 뭐냐" 등 격노했다. 연쇄살인범이 남긴 후폭풍이 인터넷상에서 씁쓸한 논란을 계속해 낳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