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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징크스 깬 새벽, 네티즌 환호 - 사우디전 2대0 , 시원한 승리

19년 징크스 깬 새벽, 네티즌 환호
사우디전 2대0 , 시원한 승리

 
     
 


  ▲ 다음 스포츠 중계 라이브 게시판 새벽 1시부터 3시사이의 심야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시원한 승리였다. 경기 내용도, 19년 묵은 징크스 해소도 모두 속시원한 결과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일 새벽 사우디 리야드 킹파하드 경기장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전반부터 결정적인 슈팅을 몇차례씩 주고받으며 분위기 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계속 보여주며 시원시원한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편 알리 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후반전 들어 승리의 여신이 조금씩 한국에 미소를 보냈다. 후반 14분경 사우디 공격수 하자지가 이운재 골키퍼 앞에서 쓰러지며 페널티킥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달려온 심판의 옐로카드는 하자지를 향했다. 전반에도 경고가 있었던 그는 시뮬레이션 액션 판정으로 경고누적, 퇴장당했다.

이후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32분경, 정밀한 팀워크로 선제골을 쏘아올렸다. 양 크로스의 이영표, 박지성을 거친 공을 골대 바로 앞에서 넘겨받은 이근호가 수비보다 한발앞서 밀어넣은 것. 급해진 사우디는 반격에 나섰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 슛은 한국 골대를 빗나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정성훈과 후반 교체 투입됐던 박주영이 쐐기골을 박았다. 골대 앞에서 방향 전환 후 날린 중거리 슛이 원바운드로 오른쪽 네트를 갈랐다. 알리 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그의 손이 닿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날 승리로 장장 19년간의 사우디 징크스는 깨졌다. 한국은 지난 1989년 이래 6전 3무 3패로 사우디전 무승기록을 이어갔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국내 네티즌들도 일시에 환호했다. 평일 새벽 경기임에도 불구 인터넷생중계가 서비스된 다음의 라이브게시판에선 승리팀클릭수 9만여건(한국 5만5000, 사우디 3만3000), 응원댓글 9900여개가 올라 이날경기에 집중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박지성과 이근호, 이영표에 대한 호평이 오르내렸고 박주영에게도 "오늘 최고의 골"(프라임 님) 등의 찬사가 나왔다. "간만에 집중력 있는 경기"(후린 님) 등 경기내용에 대해서도 만족스런 분위기다.

최종예선 첫경기 북한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 잘 풀리지 않던 한국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전의 4대1 대승에 이어 사우디전 2대0 승리로 골가뭄과 팬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시켰다. 최근의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