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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도메인 중국에 빼앗겼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도메인 중국에 빼앗겼다
도메인 낙장 후 변경된 것 놓고 업계 "옛 것이 가치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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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비아 확인 결과물. 현재는 중국 광저우 쪽으로 등록돼 있다.  
 

2014년에 개최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도메인이 중국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직위원회의 도메인은(http://2014incheon.org) 였다. 유치위원회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이미 유치경쟁 때부터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던 주소. 그러나 현재 조직위원회가 사용하고 있는 도메인은 (http://www.incheon2014ag.org)으로 변경된 상태다.

문제는 이전 사용된 도메인이 해외로 넘어갔다는 것. 현재 이전에 사용됐던 도메인은 중국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은 의구심을 가진 한 네티즌이 조직위 측에 질문을 던지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이 네티즌은 유치위원회 홈페이지에 찾아가 "우리가 주최할 아시안게임 주소를 중국에 빼앗긴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틀 뒤 조직위원회는 이에 대해 "대회를 대표할 수 있는 도메인으로 등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존속했던 유치위원회가 해체되고 지난 1월 조직위원회가 출범함에 따라 현 홈페이지의 대표도메인을 비롯 한글, 영문 등으로 5개의 도메인을 서비스 중"이라는 한편 중국으로 넘어간 기존 도메인에 대해선 "모든 도메인을 등록하면 좋겠으나 예산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의에 따른 주소 변경이라는 입장.

그러나 질의에 나섰던 네티즌은 굳이 기존 것을 낙장시켜 해외로 넘어가게 하면서까지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견해다. 그는 전화통화 제보에서 "현 도메인보다 기존 것이 가치가 높은데 변경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냈다. 먼저 이미 기존의 것이 널리 홍보된 상태라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인천 시내 버스정류장엔 아직도 기존 도메인이 포함된 포스터가 붙어 있다"는 한편 "과거 유치당시부터 관심있게 지켜 본 네티즌들도 여전히 기존 것을 기억할 것"이라 밝혔다.

둘째로 도메인 자체의 값어치만 놓고 보더라도 기존 것이 지금 것보다 높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도메인 사업자라 밝힌 그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같은 비영리 국제대회의 경우는 org가 주로 사용된다"며 지금과 현재 모두 org를 따르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이러한 행사의 도메인에는 개최연도와 개최지만 깔끔하게 들어가는 것이 타 단어가 추가되는것보다 값어치가 높다"고 밝혀 손해면 손해지 득될 것이 없다란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호스팅 업계에서도 도메인 가치를 놓고 같은 평가를 내렸다. 국내 대표적인 호스팅 전문 기업 가비아(http://www.gabia.com/)는 "기존 것이 더 가치가 높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양은희 가비아 경영기획부 대리는 5일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겠으나 도메인 주소에 있어 짧고 간략명료한 주소일수록 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필요한 정보단어는 갖추되 입력시 조금이라도 길어지지 않도록 배려한게 상품가치로서 높은게 정설"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것이 중국에 넘어간 것에 대한 위험 가능성. 제보자는 유치위 당시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을 이 도메인이 앞으로 흡수할 해외 네티즌 방문객을 거론하면서 "이 홈페이지가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가 없다"며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언급했다. 유치위원회 시절부터 사용하던 주소를 해외네티즌이 가져갔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 가능 여부를 위원회 측이 고려하지 않았다는 견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