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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이언 사망에 "왜, 악플 달면 안되냐?" 이번에도 악플 '눈살'

이언 사망에 "왜, 악플 달면 안되냐?" 이번에도 악플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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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플'로 검색한 결과. 악플러를 지켜보던 이들의 보다못한 지탄이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악플은 매 페이지마다 어김없이 터졌다.  
 

탤런트 이언 씨의 사망을 놓고 네티즌들의 조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도 악플이 터져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언 씨는 21일 새벽 드라마 '최강칠우' 종영파티 후 귀가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오토바이 사고에 경추골절까지 사고내용과 사인 모두 지난해 사망한 김형은 씨와 올해 초 숨진 먼데이키즈 김민수 씨를 떠올리게 해 안타까움을 더 짙게 남겼다.

21일 각 포털은 그의 사망을 연예섹션 탑에 게재, 네티즌들은 조문 리플을 통해 생전 그의 모습을 기렸다. 평소 그가 남긴 선량한 이미지에 대한 호감과 만 27세로 짧은 생애를 마감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조문 물결 속에선 고인에 대한 조롱과 네티즌 조문객들에 대한 비아냥을 담은 글들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씨의 사망소식이 대서특필되는 것에 대해 "어디 위인이라도 죽었냐"고 비꼬는 것은 예사. 조의를 표하는 이들에겐 "가식적"이라며 교통사고 사망자 나올때마다 슬퍼하지 그러냐는 악성 댓글이 나왔다.

죽음을 자업자득이라 고인의 탓으로 돌리는 글도 다반사다. 오토바이 사고란 말에 지난날의 김민수 씨 사망과 장애를 겪고 있는 강원래 씨 등을 함께 거론하며 자업자득이라 비난하거나 심지어 "오토바이타는 놈들 엑셀레이터 밟아 쳐 박아버리고 싶다"는 욕설도 터졌다. "쫑파티 후면 당연히 음주운전이었을 것"이라며 "자살도 아닌 살인행위"란 추측도 이어졌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했다는 내용의 발표는 아직 나온 바 없어 이에 대해 함부로 추측 말라는 역비난도 쏟아져 잡음이 커졌다. 한편에선 "이언 때문에 소방관들이 불쌍하다"며 고인의 죽음이 은평소방서 소방관들의 순직소식을 묻어버렸다는 질책에 역시 이에 반발하는 이들과의 언쟁으로 확대됐다.

문제가 심각한 곳은 네이버. 연합뉴스가 새벽에 전해진 급보는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전체 분위기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리플과 그에 반하는 악플, 그리고 이에 '무슨짓이냐'며 성토하는 글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진 모양새다. 몇몇 네티즌이 이 씨의 이름을 두고 2행시를 걸어둔 것을 보자면 아예 사망소식과 댓글을 놀잇감으로 삼아놨다. "종교가 없어 죽은 것"이라는 글은 지탄이 대상이 됐고 한 댓글러는 "악플 달면 안되냐"며 도리어 '악플러의 권리'를 주장해 꼬리댓글만 40개에 달할만치 언쟁이 일었다. "네이버 진짜 심하다"고 유저들이 혀를 찰 정도. tinaek 님은 "싸이월드도 네이트도 이런 웃긴 반응은 없었는데 네이버 진짜 심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터틀맨 임성훈 씨 사망과 3월 김민수 씨 사망, 그리고 이번 이언 씨까지. 연이어지는 연예인들의 비보에 매번 뒤따르는 악플 문제는 또 한번 네티즌들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