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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新 장미란, 여유만만 9.69, 펠피쉬, 불쇼

[오늘의 뉴스차트]세계新 장미란, 여유만만 9.69, 펠피쉬, 불쇼 
올림픽 소식 이모저모

 
영화 메이저리그 보면 9회에서 캐스터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위스키 병을 벌컥이죠.

네. 딱 그 심정입니다. 야구 한일전 9회에서 아주 보는 사람을 잡더군요. 9회말 2사 투스트라이크에서 일본 측 장면 보여줄 때 되뇌었답니다.

"너네도 죽겠제? 우리도 힘들다."

오늘의 뉴스차트, 재밌었던 올림픽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1. 장미란, 세번 연속 세계를 들었다 놨다 '원 우먼 쇼'

몇시간 전 한국에 기쁨을 안겨주었던 장미란 선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죠. 역도는 인상과 용상이 있는데 인상은 인상을 팍 쓰면서 드는 거고 용상은 용을 쓰며... 회심의 개그인데 재미없나.

장미란 선수 경기 중계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직도 신나는 기분이 가시지 않았을 겁니다. 용상에서 1차 시기 175킬로그램 신청했다는 소식 듣고서는 "혹시 신청자가 실수로 한 20킬로그램 잘못 기재한 거 아니냐"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물론 인상에서 140킬로그램을 들어올리며 종전 세계신기록 139킬로그램을 격파, 이를 듣고 컨디션이 최고조임은 짐작했습니다만 너무 무리한다 싶었죠. 좀 내려도 금메달은 확정적인데.

다른 선수들 3차까지 다 든 뒤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장 선수. 우려를 불식시키고 번쩍. 그걸로 금메달 확보. 1차에서 금메달 확정짓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다른선수들은 다 마쳤기에 홀로 2, 3차까지 세번을 연거푸 들어야 하는데... 183킬로그램과 186킬로그램을 모두 성공시키며 세계신기록을 두번 쓰더군요. "믿기지가 않아요"를 세번씩 외치게 만드는데 '위대하다'란 말을 오늘만큼은 아끼고 싶지가 않습니다.

외신 기자도 믿기지가 않았나요? 마이데일리의 기사입니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16235708777)

댓글반응 볼까요... 헌데 왜 댓글이 하나도 없다냐.

네티즌 축하인사는 여기서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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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그대도 이쯤에서 축하 한마디를 건네지 않겠는가.(http://petition.beijing2008.media.daum.net/petition/view?id=401&&t__nil_news=uptxt&nil_id=6)


2. 한기주 작가님, 두번 연속 드라마틱한 불쇼... 고맙십니더

한국 야구팀이 최강자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연거푸 일궈내며 국민들을 기쁘게 했죠. 특히 첫 경기에선 세계최강의 벽 미국을 만나 역전만 여섯번을 주고받으며 케네디스코어로 극적 승리. 말 그대로 드라마였습니다. 9회말에서 한 점 뒤진 한국팀이 마지막 역전으로 '굿바이 미국'을 연출했을 때는 2년전 월드 베이스볼의 감격이 재현.

하지만 이같은 드라마의 주역은 9회말 이전, 그러니까 9회초에 있었으니... 구원투수 한기주 작가님 되겠습니다. 6대4로 승기를 잡았던 상황서 믿고 맡겼던 구원투수건만, '어어어' 하는 사이 이미 '구원등판 실패' 딱지가 붙었죠. 결국 한국팀은 9회초에만 3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당해 7-6.

아아, 괜찮아요. 덕분에 9회말에서 안타에 악송구에 희생플라이로 8-7의 대역전드라마가 이어져 감동을 더욱 벅차게 증폭시키는데 더할나위 없는 시나리오였습니다. 네티즌들도 '한작가의 불쇼'를 연호.

그런데 일본전에서도 또한번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 한국은 2대0으로 뒤지다 7회초 이대호의 투런으로 동점, 이어 9회초에 안타와 강습번트와 도루 송구 실책으로 내리 3점을 따내 5대 2로 스코어를 벌렸죠. 미국전보다 더욱 승기를 굳혔다 싶었습니다...만?

구원투수로 나선 한기주 작가님이 불꽃 집필 개시. 3루타에 2루타로 1점 실점, 노아웃 2,3루라는 최고(악)의 위기 시나리오를 연출. 이 때부턴 홈런이면 굿바이요 안타 하나면 연장이라는 살 떨리는 종막이 시작됐습니다. 이쯤하면 임작가의 아성쯤은 와르르 무너졌죠.

그러나 이어서 구원등판한 권혁 선수와 정대현 선수가 각각 원, 투아웃씩 합작하며 피 마르고 살 떨리는 막판 위기는 한국의 더욱 더 드라마틱한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죠.

이에 화답하듯 네티즌들은 경기직후 다음 검색어 4위에 '한기주'를 올려놓기도 했는데요. 괜찮습니다. 보는 재미를 극한으로 올려놓게하는 명집필에 감동도 배가됐습니다. 다음 일본야구토론방도 난리났습니다.(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bbs/jbaseball/list?pageIndex=1&&bbsId=F010&searchName=&searchValue=&searchKey)

하지만 다음 경기에선 심장 약한 분들을 위해 모쪼록 삼가주시길.


3. 세레머니 하면서 들어와도 세계신기록... 여유있게 마의 9.7초를 깬 사나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승전보가 들어오던 당시, 육상경기장에선 또하나 재밌는 경기가 있었죠. 남자 100미터 결승에서 9.69초라는 경악할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주인공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9초7대의 마성을 깨뜨리며 우승했는데요. 놀라운건 막판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사실이죠.

2위와 차이가 커지면서 우승이 확실시되자 앞에서 팔을 벌리며 속도를 줄였습니다. 여유있는 세레머니로 골인. MBC 사회자가 "끝까지 제대로 뛰었으면 9.65대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였죠. 정말이지 마성의 사나이입니다.

우승 후 신발을 벗고 춤을 추며 관중들을 즐겁게 만드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더군요. 참 재밌는 선수입니다. 반할것 같은데 어쩌지.


4. 펠프스 7관왕 달성. '금 좋아하는 어류'설 정말?

기록의 사나이 마이클 펠프스. 이미 펠피쉬는 대세라니깐.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064) 16일 아침 접영 100미터에서 또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지난대회 6개에 이어 모두 13개로 늘어나는군요. 8관왕도 이젠 꿈이 아닌 가능성으로 확실히 와 닿습니다. 정말로 금 좋아하는 어류인가. 이건 뭐 혼자서도 국가 메달순위 10위권대에 올려놓을 선수. 어쩌겠습니까. "난 오늘이 무슨요일인지 모르고 수영만 해요"라고 하는데. 즐기는 노력 천재에 태클이 있을 수 있나요.

개인적으론 참 감사하고 싶군요. 스승이자 은인입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이루고자 하는 게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말에 한 수 배우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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