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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대구공군비행장 이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구공군비행장 이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굴러온 돌 박힌 돌 빼는 님비" vs "안 살아봤으면 말을 말어"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격" - 다음카페 플라이트시뮬레이터 fake 님

"국가안보 위해 50년이상 희생한 피해보상측면에서 이전 당위성 있다" - 다음카페 K-2 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대구공군비행장 'K-2 기지'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찬반 논쟁이 가속되고 있다.

대구공군비행장은 1937년 정식개장 후 6.25 전쟁 당시 공군기지로 활용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역사적 장소. 마릴린먼로가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관련 자료기사 매일신문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808&yy=2008)

현재 이 비행장은 소음 문제 등으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상태. 지역 정계인사들도 이에 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동구 갑)은 지난 2월 'k-2이전 대토론회'에서 "세계 어디에도 250만 도심지에 공군비행장이 있는 곳은 없다"며 이전을 주장한 바 있다.(관련기사 대구시민일보 http://www.dgsimin.com/ 'k-2이전 인수위와 공군 약속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 비행장을 두고 더없는 요충지라 밝혀 존속 필요성을 시사했다. 위치와 지형적 특색에 있어 전시에 예상되는 적습 위험에도 비교적 안전하고 공군기지로의 비중이 크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

대구 내에선 해묵은 논쟁으로 인식되는 이 사안이 전국구로 불붙게 된 건 야후와 다음 등 각 포털로 전해진 한국일보의 11일자 보도였다.(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02&newsid=20080811030507027&cp=hankooki

네티즌들은 님비냐 당위성 있는 이전이냐를 놓고 여론조성에 들어갔다. 현재 시점에선 이전 반대 목소리가 더 많이 눈에 띄는 상황. 위 보도 의견란에선 "비행장이 먼저 있었다"(김천댁 님), "군 기피 풍조"(지나박멸 님) 등의 주장이 나왔고 "땅값 올리려는 욕심" 등 님비 현상이라 비난하는 목소리도 일었다.

타 게시판에서도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다음카페 플라이트시뮬레이터(http://cafe.daum.net/msflight)에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다. 회원 크루즈 님은 "전략적 비행장을 잃는 순간 안보는 멀리 달아난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아고라에선 이야기가 정치와 관련해 묘한 방향으로 흘렀다. 그간 대구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아고라로 향했던 보수 진영의 좌파 공세를 지적하며 "한국 군사력 무력화", "누가 진짜 빨갱이고 좌파냐"는 주장을 제기한 도들이 님 글은 찬성 242, 반대 0표 상황.

그러나 "살아보지 않았으면 이 고충을 모른다"는 지역민들의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앞서 소개한 한국일보의 다음 기사 의견란에선 위의 이전 반대에 맞서는 의견도 함께 대립 중. "님비가 문제란건 알지만 사람들에 보상은 해줘야"(메롱 님), "옆에서 살아봐라, 전화 통화도 안돼"(푸른숲 님) 등 소음 등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주장하는 글도 한데 뒤섞였다. 고니7617 님은 "3년 정도 살았는데 애가 경기를 해 아내가 눈물을 글썽였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개설된 다음카페 K-2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http://cafe.daum.net/transfer-k2)는 이전 추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50년 이상을 묵묵히 희생해왔다"며 "30만이 소음 피해를 겪고 60만이 고도제한 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피해보상 측면에서도 이전 당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