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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스포츠

한국은 단 3컷? -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촬영 국제기준 벗어나

BOB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촬영 국제기준 벗어나 
중국 언론·네티즌 "프로답지 못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입장 장면은 단 3컷, 국내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 바쁘게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도 현장중계를 비판하고 나섰다.

피닉스TV 생방송 참여 프로그램과 인민망 게시판에는 중국인들의 의견이 연달아 올라왔다. 국제적인 관행은 하나의 국가대표팀이 입장할 때마다 국가 피켓을 클로즈업 하는게 기본인데 이번 중계에서는 단 한 컷도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백년의 꿈'인 만큼 중국인들의 요구도 그만큼 높아 진 것. 피닉스TV의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과 앵커가 이에 대해 중국 관영 CCTV가 촬영을 담당한게 아니라 BOB가 담당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비판에 동조했다.

BOB(Beijing Olympic Broadcasting)는 베이징올림픽 주요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와 올림픽 조직위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세운 비영리 기업이다. 올림픽 기간에 각지역의 중계권을 가진 전 세계 여러 방송사에 4000시간의 베이징올림픽과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현장중계 공용 TV신호를 전송해주게 된다. 각 방송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똑같은 영상을 송출하기에 BOB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BOB는 전세계 최고의 촬영진을 고용해 촬영을 맡기는데 예를 들면 수영은 호주에서,  체조는 일본에서, 탁구나 배드민턴은 중국에서 맡게 된다. BOB에서는 각 나라의 촬영진들이 편향적인 촬영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촬영시간과 촬영횟수가 평균 분배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전역의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CCTV가 개막식 중계를 맡았을까가 관건인데 CCTV의 중계내역을 보면 농구, 배구 등 7개 항목중에 개막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처럼 중국의 방송사가 SBS나 한국의 어떤 감정을 의식해서 촬영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 만큼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전체적인 촬영에서 시청자들이 항의를 제기한 만큼 해당 방송사의 정보가 공개되면 향후 올림픽 중계에 있어서 오점을 남기게 된 것 만은 분명하다.

뉴스보이 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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