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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기로 보는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운영?

밥짓기로 보는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운영?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 운영을 풍자하는 패러디작이 등장해 반응을 얻고 있다.


출처 싸이월드 동영상 김상영 님


가장 먼저 등장, 미국과 일본에 빌린 자금으로 가마솥을 마련해 밥을 짓기 시작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차관으로 경제 반석을 닦았던 당시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곧이어 등장하는 최규하 대통령은 솥뚜껑을 열어보다 열기에 놀라 맛도 보지 못하고 달아난다. 출연 캐릭터 중 등장 시간이 가장 짧은 것 또한 단기 대통령의 비운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음 주자인 전두환 대통령은 밥이 잘 지어진 적기를 만났다. 가족들을 향해 '와서 밥 처먹어라'고 부르는 모습에선 권위적인 분위기가 엿보인다. 한편 뜻밖의 인물이 까메오로 출연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노태우 대통령은 남은 쌀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먹는다. 탄탄대로의 말기를 보여주는 장면. 그 다음 등장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텅 빈 가마솥을 긁다 깨뜨려 버리고 퇴장. IMF로 경제 파탄이 몰아쳤던 것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것.

달아나 버린 그의 뒤를 이어 등장한 김대중 대통령. 신용카드 발급으로 새로운 전기밥솥을 마련한다. IMF 극복 당시의 시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

노무현 대통령은 매뉴얼을 보고 죽과 고구마 등을 만들어 보이다 "밥 달라"는 야유에 부딪치고 자리를 피한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이지만 '밥'이라고 하는 성과를 내보이지 못했음을 말하는 대목.

마지막이 현재의 이명박 대통령. "이거저거 따질때냐"며 밥짓기에 서두르는 것 까진 좋은데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탓에 가마솥과 동일하게 불 위에 올리는 방식을 따라 기이한 밥짓기가 시작된다. 소통의 부족도 엿볼 수 있는 부분. 향후 밥이될지 죽이될지 알수 없는 현재진행형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인터넷 상에 선보여진 이 작품은 현재 싸이월드 동영상과 풀빵닷컴, 다음 등 각지에 확산됐다. 지난날 각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밥짓기에 빗대어 2분여의 짧은 시간에 축약, 플래시애니메이션과 목소리 더빙으로 코믹터치한 작품에 네티즌들은 폭소와 씁쓸함을 연달아 꺼내보이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www.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