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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광고비 횡령논란 김씨에 한겨레 "2차광고 선입금 해명은 사실"

광고비 횡령논란 김씨에 한겨레 "2차광고 선입금 해명은 사실"
네티즌 여론은 "그럼 됐다" vs "나중에 채웠다고 횡령 아니냐" 갈려


 
 
촛불집회 여성 사망설 광고 모금과 관련한 횡령 혹은 유용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사자의 해명 중 2차 광고 선금 등 한겨레 신문에 대한 부분은 사실인 것으로 나왔다.

'청년의 눈빛되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대학생 김 모 씨는 다음 아고라 등에서 사망설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광고비를 모금, 1000여명의 네티즌에게서 1900여만원을 받고 1400만원으로 한겨레 신문에 '사람을 찾습니다'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는 지난달 16일 한겨레에 게재됐다. 그러나 나머지 금액 500여만원은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일부를 사비로 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파문이 일었다.

이에 김 씨는 4일 아고라에 해명글을 연거푸 올리며 무고함을 주장했다. 그는 "일부를 급한 제 사정에 쓴 건 사실"이라 인정했으나 "카페에 잔여금액을 공지했고 자신의 개인 돈으로 약속은 이후 지켰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악의적으로 이용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가 강조했던 건 문제가 된 금액의 행방. 김 씨는 "석방된 후 방금 자신의 잔여금을 채워 정확하게 나머지 470여만원을 한겨레 신문에 2차 광고 선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속한 모든 것을 이행했으며 한겨레에 확인해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광고국에 문의한 결과 일단 이 부분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하 통화내용.

뉴스보이 -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사망설 광고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요.

한겨레 광고국 - 네.

뉴스보이 - 당사자가 해명글에서 470여만원을 2차 광고 선금으로 한겨레에 전했다면서 이 전화번호와 함께 밝혔습니다만, 사실인가요?

한겨레 광고국 - 네. 분명 전달받았습니다.

뉴스보이 - 아아, 그럼 이 분이 해명글에서 밝힌 (한겨레 관련)내용들은 모두 사실이군요.

한겨레 광고국 - 맞습니다. 사실 470여만원에 대한 말은 김oo 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부터 언급했던 부분이고요. 광고문안 등이 결정되는대로 집행을 진행키로 하면서 해당금액도 선입금 받았습니다.
 


한편 김 씨의 해명글이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시각은 엇갈리는 상태다. 그를 두둔하는 네티즌들은 "그럼 된 거 아니냐"고 격려하는 상황. 여기엔 광고 게재 당시 경찰이 엄중 사법책임을 밝혔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의 정국이 얽히면서 이해관계가 더 복잡해졌다. "촛불 정국에 흠집내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이 함께 뒤섞이는 상황이다. 해명글에 오른 리플 가운데 "당신 곁에 수많은 아고리언들이 있다"(만소 님), "다음 모금에도 기꺼이 하겠다, 맘고생 말라"(바다사랑 님) 등 상당수 격려글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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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사자의 해명글 중 일부. 유흥비 부분은 광고비 부분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과 한겨레에 2차 광고비로 나머지 금액을 지불했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한겨레는 광고비선금에 대해 사실이라 밝혔다.  
 


반면 비난하는 이들은 "횡령", "유용" 등을 주장하며 그의 처신을 성토하고 있다. "돈을 다시 채워놨으니 문제 없다니, 회사돈 쓰고 채워놓으면 문제 없느냐"(딜레마 님), "어제까지만 해도 믿었는데 실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체게바라 님) 등 비난의 글도 상당수. '안마열사'라는 비난도 꼬리를 물었다. 디시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에선 패러디물까지 나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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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는 디시 히트갤러리. 반감을 표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급한데 썼던건 사실"이란 부분에 거부감을 보였다.  
 


논쟁이 거세지자 당사자는 5일 다시 입장을 정리했다. "언론의 말대로 안마, 지압을 받은 건 사실이나 이상한 곳이 아니며 나이트클럽 출입 역시 지인의 생일파티 때문이었다"고. 아울러 "이는 광고 모금 시작 한달여전이거나 광고비와는 1원도 관련없는 사비"라고 광고비와는 무관함을 토로했다. 그는 "모두에 사과드리고 자중하면서 살것이며 아울러 악의적 거짓유포자에겐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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