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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라이프

세계축구사의 데이터뱅크, 자칭 '무명블로거' 시북 [인터뷰]

[릴레이 인터뷰] 쾌조의 스타트! 시북, 대지에 서다 
1번주자 - 세계축구사의 데이터뱅크, 자칭 '무명블로거' 시북


 
서막 - 왜 그 남자가 첫 주자인가.

인터뷰기사를 받아든 국장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마 "무무무무무슨일이야?"하고 손을 부르르 떨지 않을까요? "다른 건 제쳐두고 이 매니악한 제목은 뭐냔 말이다!" 하고 말이죠.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터뷰 대상과 그리고 이 분의 지인들(이라 쓰고 잠재된 새 독자라 읽는다) 취향에 맞춰 저 유명한 작품의 첫 회 제목을 패러디했습니다. 오마쥬일 뿐 표절은 아님을 주장합니다.

응? 그건 그렇고 또 지적할게 있다고요? 아아, 맞다. 본래 국장님이 요구한 것은 파워블로거 연속 인터뷰. 초기 기획에서 정해진건 단지 그거였죠. 여기다 저는, 그러니까 권 기자는 또 하나 살을 붙였습니다. 선행 주자가 다음 주자를 지목, 사람의 연과 연으로 이어가는 릴레이 인터뷰로 가자는 거였죠. 여기까진 흔쾌히 승인.

그런데 국장님께선 본래 첫 주자를 마음에 두고 계셨답니다. 블로거계의 대부, 한글로 님과 시대의 뉴스메이커 미디어몽구 님을 원투펀치로 점찍었던 거지요. 파워블로거라는 말에 전혀 하자없는(융자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 분에 제까짓게 무슨 이견이 있으리요. 까라면 깠지요.

헌데 이를 어쩌나, 사실상 두 분에게 퇴짜! 님은 연락주신다며 애태우고서 2주간 잠수. 또 다른 님은 회유와 협박의 카운터펀치를 먹이려 했으나 세상일이 잘 안되는 거지요.

해서 "국장, 내가 알아서 섭외하지요!"라며 스스로 첫 스테이지를 셀렉트. 이거야말로 진정한 제 기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선택한 주자가 바로, 다음 블로거기자 시북 님입니다. 본래 지목했던 분들이 정치 분야의 먼치킨(던킨도너츠 아님)이라면 이 분은 스포츠 분야의 신성.

국장님의 "그게 누군데?"하고 묻는 얼굴이 눈에 선하군요. 확실히, '파워블로거'라는 반열에 초점을 맞춘 시야에선 'not yet', 아직은 낯설지도. 하지만 이래뵈도 기사 한번 꺼내면 스포츠섹션 순위에 심심찮게 등장, 롱런을 이어가는 분이라고요.

소개하죠. 국장님. 이 분은 며칠 전 '블로거뉴스 AD에 바란다'란 게재글에서 자신을 이렇게 정의했답니다.

"파워블로거와는 전혀 거리가 멀지만, 이 시대의 이름없는 무명블로거 입장에 선 한 사람으로서..."

뒷목잡고 쓰러지실 줄 알았다니까. 하지만 전 이런 면이 맘에 들었습니다. 패기있는 도전자로 산뜻하게 막을 열어보죠! 싫으면 킬 하던가!

뭔 놈의 서막이 이래 길어? 하실 타이밍인 듯. 그럼 이만 접고 인터뷰로 넘어가죠.

아, 그런데.

맞다. 우리 신문엔 국장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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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스스로를 아직 무명블로거라 칭한다. 좌측 배너를 보면 알 수 있듯 독도 알리기에 동참 중.  
http://suparobo.kr/


 

쾌조의 스타트! 시북, 대지에 서다

 1번주자 - 세계축구사의 데이터뱅크, 자칭 '무명블로거' 시북


지난해 12월부터 다음블로거뉴스에 첫선을 보인 '시북'. 블로그 이름은 '슈퍼로봇대전 연구소'(http://suparobo.kr)로 유명 콘솔 시뮬레이션롤플레잉이 주를 이룰 듯하지만 실은 세계축구 역사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 메뉴다. '카이저' 베켄바우어와 '차붐' 차범근 등의 이야기를 사진과 플레이 동영상을 첨부하며 풀어나가 축구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며칠 전인 7월 22일, 블로거에서 자신을 "파워블로거와는 거리가 먼 무명블로거"라고 칭했다.

유명블로거의 기준을 놓고 '10만단위가 넘는 조회수를 심심찮게 찍는 수준'이라 정의한다면, 확실히 그는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할지도. 파워블로거의 기준을 놓고서 '정치, 사회면의 숨은 특종을 발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실력자'라 정의한다면, 축구라는 전문분야에 한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그는 여기에 거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훌륭한 타자는 슬러거만이 아니다. 꾸준히 완급을 조절, 적기마다 적시타를 날리는 해결사도 있지 않은가. 그의 인기는 딱 여기에 들어맞는다. 며칠간격으로 꾸준하게 네자리수 히트를 기록하고, 비록 폭발적 반응까진 아니더라도 회를 거듭하면서 하나둘 늘어나는 팬들이 이웃을 자처하며 찾아와 준다. 또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아닐지라도, 움직이는 세상에 노곤해진 이들을 축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편안히 휴식케 하니, 그가 걸어주는 치유의 마법 또한 또다른 종류의 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인터뷰 요청에 '시북'은 흔쾌히 응해주었다. 다만 기대했던 오프라인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때마침 부산에 함께 있는 우연으로 기대를 품었건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이한 체험을 했다. 서로가 보이지 않는 이메일 인터뷰임에도 불구, 마치 마주하고 말하는 듯한 친화력과 인간의 체온이 전해져 왔다. 기묘한 매력이다. 그리고 마침 축구에 게임, 건담 등 비슷한 취향을 서로가 공유한 우연도 공감대 형성에 한 몫. (무엇보다 시북 자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 원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존재를 알고자 하는 이를 위해 이 인터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하, 인터뷰 전문. 답변은 첨삭없이 원문 그대로 공개한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인 상의 정체를 비춰주시면 더 좋고, 그냥 다음블로거기자 시북 님으로서만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게재 원하시면 프로필 사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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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사진은 역시 F-91(포뮬러나인티원). 공수만능의 건담.

 안녕하세요. Daum에서 블로거기자로 활동중인 시북 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일이 최근에 없어서, 수 년전 사진밖에 없네요. 이 사진 올려서 동안인척 하는 것은, 블로그 애독자님들에게 비난을 들을 것 같아서 (웃음) 그냥 블로거기자 시북 으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축구와 게임, 그리고 세계사에 흠뻑 빠져있는 젊은이 입니다.

2. 닉네임에 대한 소개 좀. 사전을 찾아봤더니 '수렁'의 방언... 설마 이건 아닐거고.(검색해 보면 정말 저런 사전의미가 나온다) 역시 팬들이면 다 알 법한 1)시부크 아노? 호오. 2)암울오나 3)스어, 4)강미윤도 있는데 특별히 그를 선택한 것도 궁금하군요. 저야 건담 주인공으로는 5)코우 다음으로 만난 친구라 애착이 상당합니다만.

# 설명 - 1) 시부크 아노, 혹은 시북 아노 - 기동전사건담 시리즈의 하나인 극장판 F-91(1991년작)의 주인공. 시리즈의 뉴타입 주인공들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만한 천부적 재능의 파일럿. 즉석으로 이뤄진 첫 출전에서 짧은 스탠바이 시간동안 매뉴얼로 페달밟는법 등 기초조종법을 익힌 뒤 적편에 MS 2기 격추, 3기 반파 피해를 입혀 물리쳤다. 여주인공 세실리 페어차일드와의 커플은 비극의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는 건담 시리즈 중 보기드물게 해피엔딩으로 엮인 케이스.

2) 암울오 - 시리즈 첫작 기동전사 건담(1979년작)의 주인공 아무로 레이를 한국 팬들이 한국식으로 바꿔부르는 별칭. 실제로 암울한 성장스토리를 겪는다. 사랑하는 여인들을 잃으며 인간으로 성장하는 건담 주인공의 전형적 발자욱은 그에게서 시작됐다.

3) 스어 - 기동전사 건담의 다크히어로 샤아 아즈나벨을 90년대 어느 국내 잡지가 '스어'로 발음했다가 두고두고 이야기되며 별칭으로 남은 것. 샤아, 크와트로, 카스발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그가 극장판 역습의 샤아(1991년작-동시대 개봉한 F-91에 흥행면에서 앞섰다)에서 사실상 사망(실종)하자 따라 죽는 여성팬들로 한때 일본에선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4) 강미윤 - 기동전사 z건담(1985년작)의 주인공 카미유 비단의 한국식 애칭. 이름답게(?) 아리따운 외모가 컴플렉스. 전작의 양대히어로 아무로와 크와트로(샤아) 모두에게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충격적 결말로 누구의 후계자도 되지 않는다.

5) 코우 - 기동전사건담 0083의 주인공 코우 우라키. 위 캐릭터가 뉴타입이란 천부적 자질의 선택된 인물이라면 그는 올드타입으로서 테스트파일럿을 거쳐 착실하게 풍파에 부딪치며 실력을 쌓는 노력파. 한국엔 95년 어린이날 MBC가 이 작품을 편집판으로 방영, 공중파로선 보기드문 경험을 팬들에 선사했다. 참고로 80년대에 KBS가 z건담 방영을 기획했으나 군부정권 시대의 흐름과 맞지않아 기획 폐기됐다는 설이 있다.


이 닉네임으로 활동한 지, 6년만에 처음으로 비밀을 공개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건담 F91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라서 애착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슈퍼로봇대전 이라는 게임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무로, 카미유, 쥬도 등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선택해서 조종하기로 되었고, 결국 그렇게 해서 남았던 캐릭터가 비중과 인기가 별로 없던(?) 시북이었습니다... 흑흑.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시북으로서 적들을 무찔렀지요. 그 시절 이후로 저는 시북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추억입니다. 하하.

3. 블로거기자로서 '내 전공이다!' 하는 분야는 역시 축구? 닉네임으로 봤을 땐 로봇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주류일 것 같았는데.

 현재는 단연 전공이 축구가 맞습니다. 특히 과거 유명선수들을 탐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꾸준히 쓰다보니 100명을 넘게 다루게 되었고, 이제는 몇 분씩 단골 손님들이 와주셔서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로봇 애니메이션과 세계사 이야기도 다루는 팔방미인 블로거가 되고 싶습니다. 욕심이 큽니다 (웃음)

4. 바보같은질문 하나. 슈퍼로봇대전, 로봇 저패니메이션도 분명 좋아하지요? 혹 타 게시판에서도 활동 중이신지.

 저는 다음카페 슈퍼로봇대전월드(http://cafe.daum.net/srww)와 SARW(http://sarw.co.kr/)라는 곳에서 역시 "시북"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카페에서는 카페지기라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 물론 슈퍼로봇대전 지금도 하고 있고, 로봇 저패니메이션 요즘도 가끔씩 봅니다. 일상의 벗이라고 할까요. 이 쪽에 조예가 있으신 권기자님이시라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5. 다른 블로그에 비해 댓글 반응이 깨끗하더군요. 비방글도 보지 못했고. 이건 역시 본인의 인망이 두터워서일까요, 아님 혹시 과감히 문제댓글을 삭제하는 관리운영? 실은 내 첫 댓글도 삭제됐었어요. 난 단지 라프레시아의 촉수에 묶인 건담을 생각하면 흥분된다고 했을 뿐인... 아, 삭제될 만 했구나.

 그 강렬한 댓글의 주인공이 기자님이셨군요. 하하. 너무 깜짝 놀래서, 축구 이야기에 도저히 맞지 않는 댓글이라 생각해서 지웠는데... 사과드립니다. 인정! 사실 스팸글과 19금 관련이 아니라면, 혹은 정말 못봐줄 악플이 아니라면, 댓글을 함부로 삭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손가락으로 자신의 잘못을 가르친다고 손가락을 잘라버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다양한 반응을 포용할 수 있는 블로거가 되고 싶습니다. 따뜻한 마음가짐이, 결국 좋은 댓글을 불러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6. 세계 축구 역사와 선수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직도 남은 데이터베이스는 방대한가요? 이러한 지식은 언제부터 모아오셨는지.

 2002년 한국이 월드컵에서 4강을 이루었던 멋진 밤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유명한 축구선수들에 대해서 조사해서 간략히 요약하는 일을 취미삼아 몇 달 했었습니다.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 꽤 흥미로운 일이었어요. 블로그를 개설한 후, 그 때의 경험을 살려서 좀 더 자세하게 과거의 레전드들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올해부터 한 명, 한 명씩 심층조사해서 포스팅 해가고 있습니다. 목표한 선수들에 대해서 절반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절반 남았네요 (웃음)

7. 바보같은 질문 두번째. 축구 좋아하시나요? 본인에 있어 축구는 어떤 존재라고 정의하시는지.

 축구 좋아합니다. FC바르셀로나 좋아해서, 메시티 지금 입고 있습니다. 축구는 골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전진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좋아하는 팀의 축구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게다가 골은 항상 다른 장면으로 펼쳐지지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서 매진하는 그 몰입감이 좋습니다. 축구란 목표를 향한 투쟁이다! 라고 과격하게 정의하렵니다.

8. 개인적으로 자신의 블로거기사 중 가장 아끼는 기사를 꼽는다면?

 베켄바우어 이야기 http://www.suparobo.kr/201
 요한크루이프 이야기 http://www.suparobo.kr/89
 70년대 라이벌인 두 대스타 이야기는 언제봐도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베켄바우어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 기사 말미에 보여주는 동영상 자료는 백미.


9. 가장 좋아하는 역대 팀과 선수는 누구? 그리고 최고의 명경기는?

 로베르토 바조를 좋아합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실수하고, 부상당해도, 또 다시 도전하는 그 모습.
 1998년 프랑스. 잊지 못할 강팀이었습니다. 지단은 요즘 유행하는 말인 킹왕짱 이라고 평가합니다.
 2002년 한국 VS 이탈리아. 경기 끝나고 지하철에서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었습니다. 다시 못 볼 기이한(?) 장면이었습니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타면 웃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려워도 좀 밝은 표정으로 삽시다!

10. 축구 기사를 보고 있자면 항상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첨부되더군요. 희귀한 자료같던데 이는 어떻게 구하시는지.

 구글과 유튜브에서 발췌합니다. 열심히 웹을 타고 다니다 보면, 찾을 수 있더라구요. 가끔 잘 만든 동영상 자료 발견하면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정말 기쁩니다. 어떤 선수는 자료가 거의 없어서, 자료 찾느라고 고생했던 선수도 있습니다. 뭐, 정답은 그것입니다. 간절히 구하면 반드시 얻게 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웃음)

11. 개인신상에 대해 여쭙니다. 기사 작성은 대개 언제쯤 이뤄지나요? 퇴근 후 여가시간을 이용한다던지... 업데이트 시간대는 불규칙해 보이던데.

 점심시간 전후로, 집중적으로 작성합니다. 퇴근 후에 여가시간에도 종종 씁니다. 불규칙한 것 맞습니다. 이 선수를 써봐야겠다 라고 마음 먹고, 여러 자료를 정리하면서 꾸준히 방향을 머릿 속으로 그려본 다음에, 손이 가는대로 정보를 알맞게 정리해서 후다닥 써내려가는 스타일입니다. 보통 2~3시간 투자하면 초안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글을 다듬어서 발행하지요. 요즘은 쓸 때마다, 베스트에 떠 있는 상상을 하면서 유익하고 깔끔한 글이 되도록 신경을 씁니다. 틈나는대로 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 지난해 말부터 기사글이 보이던데, 블로거기자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일이라면?

 이웃 블로거기자 바셋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바셋님과 저는 나이차가 제법 되지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서로 편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즐거운 블로거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분 덕분에 제가 꾸준히 포스팅을 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추가로 며칠전 권기자님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도 매우 인상깊었던 일입니다. 권기자님에 대해서 습관처럼 자료조사를 하다가 (웃음) 5)랑그릿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역시 우리는 인연이다 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접했던 시뮬레이션 게임이 랑그릿사 였습니다. 이것도 이제 15년 전 일이지요? 그죠? 즐거운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블로거기자임이 좋습니다.

# 설명 - 5)랑그릿사 - 메사이어의 영롱한 명작. 슈퍼로봇대전과 더불어 강렬한 중독성의 시뮬레이션롤플레잉으로 꼽힌다. 사토시 우루시하라 화백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선악구도의 영웅 스토리가 화제였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등 플랫폼을 다양하게 갈아탔다.


13. 앞으로는 어떤 기사를 꺼내보이고 싶으신지.

 목표한 대로 약 2~300 명 정도의 축구 레전드 이야기를 완성하고, 후에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서 유익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두고 싶습니다. 세계사를 조명하면서 머리 아픈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습니다. 끝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리뷰를 올리고, 슈퍼로봇대전 정보와 공략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아 참, 이것은 목표지요.
 
 앞으로도 축구 기사를 바탕으로, 일상에 대한 기사도 꺼내보이고 싶습니다. 잠시 동문서답 죄송합니다.
 개그로 이해하시길 (웃음)

14. 이 밖에 따로 하시고픈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멋진 생각을 하면, 멋진 일이 끌려온다고 합니다. 베켄바우어는 어린 시절 자신이 독일의 축구영웅이 된 것처럼 꿈꾸고 행동했습니다. 그 사람... 결국 훗날 축구영웅이 되었고, 황제로 불리었으며, 완벽함의 대명사로 손꼽히게 됩니다. 멋진 생각을 많이 하시길. 그럼 멋진 사람이 됩니다.

15. 말씀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릴레이 바톤(트로와 바톤 아님!)을 넘겨받을 지인 블로거를 소개해주시길. 같은 분야도 좋고, 다른 분야 글을 쓰는 분도 좋습니다. 다만 앞서 밝혔듯 소개한 분이 '노' 하면 이 코너는 시북님 스페셜로 그냥 첫회 종료, 레어 커스텀 아이템이 됩니다.(설마 이걸 바라시진 않겠지요?) 확실하게 다리를 놓아주시거나, 혹은 핀치히터로 한분 정도 더 말씀해주세요. 참고로 전 메이저, 마이너 가리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거나 특별한 점이 있는 분이면 좋겠군요.

 축구 분야의 인기 블로거이신 바셋님(http://blog.daum.net/puskas)을 단연 추천합니다. 유럽축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싣고 계시며, 블로거기자로 Daum메인화면에도 종종 오르시는 무림의 고수이니까, 분명 좋은 이야기 들려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혹시나 바셋님께서 고사하신다면 Daum 베스트블로거기자님이신 헬레나님(http://helenadream.net/) 블로그에도 좋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추천. 아마도 아름다운 인터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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