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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디지털, 민 유비쿼터스 위원장 아고라서 답장 주고 받고...

한 디지털, 민 유비쿼터스 위원장 아고라서 답장 주고 받고... 
인터넷 정책 놓고 설전, '아고리언 주도 토론' 성사되나


"함께 고민하시지요." - 26일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44533

"동의하며... 네티즌도 반겨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 28일 백원우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5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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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여야 인터넷여론 수장간의 '아고라 설전'이 '아고리언 주도 토론' 성사단계까지 이르렀다. 28일 백원우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이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에게 재답신을 보내면서 양측간의 기싸움도 한층 팽팽해졌다.

김성훈 위원장은 24일 아고라에 등록한 자신의 글이 꼬리를 무는 '답장전'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그는 당일 '방통위 안은 재고되어야 한다'며 현 인터넷 정책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고 이것이 이번 일의 시작이었다. 당시 그는 방통위의 인터넷 정보보호 종합대책에 대해 "기본취지 및 목적에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오히려 인터넷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도 있는 것 같으니 재고하길 바란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글은 "보수의 기본은 통제나 규제보다는 자유에서 나온다" 등 인터넷 규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담고 있었지만 정작 아고라 유저들은 "못믿겠다"며 여당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내보여 일단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

25일, 아고라에선 뜻하지 않게 백원우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이 반응을 보여왔다. 그는 해당 사안을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탄압정책'이라는 한편 김 위원장의 글에 대해 "병 주고 약 주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인터넷 사업자, 네티즌들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글은 아고라 토론장에 김 위원장의 글과 나란히 대결구도로 메인을 장식했다.

다음날인 26일, 김성훈 위원장이 역시 아고라로 회답을 보냈다. "함께 고민하시지요"라며 토론에 응할 뜻을 내비쳤고 공동세미나, 토론회 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보였다. 아울러 백 위원장의 '병주고 약주고' 등 공세에 대해서도 "민주당 한계로 지목되던 당리당락 차원의 일처리 습성이 몸에 밴 거 아니냐"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리고 28일, 백원우 위원장이 재답신을 보냈다. 역시 아고라 토론장. 이걸로 지난 주에 이어 또한번 두 사람의 글이 토론장의 좌우를 나란히 장식. 백 위원장은 "토론회에 응해주신(응할 의사를 밝혀주신) 김 위원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토론에 대한 보다 구체적 안을 내걸었다."아고라에서 시작됐고 구체화된 일"이라며 "아고리언과 함께 해야 의의가 있다"고 아고리언 주도의 토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 이미 디시뉴스 등을 통해 "못할 것이 없다"고 밝혀왔던 양 측은 이렇게 토론을 공론화했다.

여야간의 인터넷 토론 의사가 오가자 지켜보던 아고라유저들도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좋은 토론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사랑할수록 님)고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관심 없으니 두 분이 만나서 하라"(장을지져 님)고 냉담하게 바라보기도. 

두 사람의 설전은 아고라 내에서 여야가 공방전을 벌였던 사실만으로도 인터넷 토론장의 달라진 위상을 시사했다. 아울러 아고라가 중심이 된 정책 토론이 성사될 경우 이는 결과를 떠나 정치권의 시각이 인터넷 여론의 깊은 곳까지 접근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