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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소비자 쓴소리 모두 달게 받을터...조만간 공식입장 발표"

농심 "소비자 쓴소리 모두 달게 받을터...조만간 공식입장 발표"
안양공장 견학 실시, 조선일보 광고 논란 등에 소비자들과 담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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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농심이 다음카페 라면천국(http://cafe.daum.net/ramyunheaven/) 회원 등 40여명의 참석자들을 초대, 안양공장 견학을 실시했다.

농심은 안양공장에서 신라면과 너구리, 육개장 컵라면 등을 제조하는 공정을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며 이물검출기의 작동상황과 출입자의 위생관리, 정량미달 및 초과 제품의 불량 판정여부 등을 견학 및 소개했다.

현석 농심 홍보팀 대리는 "농심 먹거리에 대한 불신에 관련, 말로 설명하기 보단 직접 소비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게 회사 측 심정"이라며 "사건 여부 뿐 아니라 사후처리에 대한 상황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존부터 정기적으로 해 오던 행사지만 현 상황에 맞춰 보다 공정단계를 명확히 보여주고자 준비했으며 이 때문에 현재 네티즌들에 주목받고 있는 82쿡 회원들에게도 초대 연락을 취했었다"고. 그러나 82쿡 회원들은 이 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 대리는 "연락을 취했던 회원 가운데 '혹 정황상 우리 존재자체가 이해관계에서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셨다"며 불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쥐머리 새우깡 사건에 대해 묻자 그는 "사건 이후 이물 검출 기계를 추가투입, 증강하는 한편 안양공장의 공정라인에선 해당 기기를 전부 새로 교체한 상태"라며 "당시 10만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고 노래방새우깡은 현재 생산자체를 중단한 상태"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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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이물검색기   

 "이번 견학을 놓고 '보여주더라도 좋은 모습만 준비해 보여주지 평소 그대로의 것을 보여주겠느냐'고 불신하는 네티즌들이 있다"고 질문하자 현 대리는 "이번 견학을 위해서 임의로 추가시킨 코스나 내용 등은 전혀 없다"며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전하고자 했다"고 손을 내저었다.

한편 이 날 견학에선 공장 공정 견학 외에 손근학 농심 GWP 추진 T/F팀 차장 주재로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이하 주요 질문과 답변.


Q -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혼란스러운데, 사용 여부와 원산지 표기 상황은?

A - 라면제품엔 쇠고기비프엑기스가 2.4% 들어간다. 그러나 2000년부터 호주산 청정우를 납품받고 있으며 미국산은 쓴 적도 없거니와 향후에도 사용치 않을 것이다. 이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원산지 표시의 경우 실은 20%이상 첨가물이 아니면 표시할 법적 의무가 없다. 그러나 현재는 이에 대한 원산지표시가 필요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회사정책을 선회해 원산지를 표시하기로 검토 중이다.

Q - 조선일보의 광고 문제가 일파만파 불거지고 있는데.

A - 조선일보와의 관계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분명 말씀드리자면 농심은 조선일보와 절대 친하지 않다. 어제자 신문을 보면 알 것이다. 대처 과정에서 우리가 적절치 못한 답변을 했고 이것이 문제가 됐다. 5000만 국민이 모두 고객인데 고객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함을 실천하지 못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쓴소리를 들어야 성장함을 알고 있다. 여기 계신 분 중에서도 인터넷서 '농'자만 보고 무슨일이 또 있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전부 듣겠으니 묻고자 함이 있으면 모두 꺼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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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농심 입장이 그렇다면 이에 대한 상황 해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A - 조만간 회사가 결정을 내릴 것이다.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자 해명 광고 등을 고심 중에 있다. 그러나 이를 네티즌이 원하는 대로 한겨레에만 싣는 것 또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도록 전 신문 동시에 실시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간 언론과 여론을 너무 몰랐음을 절감한다.

Q- MSG 첨가 여부가 궁금하다

A - 2007년부터 무첨가를 실현했다. 다만 이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아 많은 분들이 모른다. 지속적으로 알릴 생각이다.

Q - 예전 우지 파동으로 라면시장 주도권을 삼양에서 넘겨받았다는 말들이 많은데

A -사실이 아니다. 이미 그 일이 있기 4년 전부터 너구리, 짜파게티 등의 히트상품을 통해 시장을 60퍼센트 이상 점유했었다. 그리고 삼양이 문제에 처했을 땐 우리가 동업자로 나서 우지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다.

Q - 농심의 계속되는 먹거리 문제에 말들이 많다

A - 쓴소리를 달게 받겠다. 분명 우리 공정에서 빚어진 문제이지 않은가. 현재는 1백만개 제품 중 한개 꼴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향후 몇년간은 관리 투자를 높여 1천만개 제품 중 한개 수준까지 문제발생률을 떨어뜨리겠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