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정부, 문민정부의 2기인가.
네티즌 사이에서 현정부와 지난 문민정부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 일치시키는 이야기가 한창이다. 이른바 'IMF시즌 2'라는 우스개소리가 그것.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대통령의 종교.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모두 기독교 신자. 아울러 장로를 겸직하고 있다.
문화재의 비극도 함께 이야기된다. 올해 2월 있었던 현대 문화재 역사 최대 참극으로 일컬어질 숭례문 전소 사건과 93년 2월 천연기념물 103호 정2품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일 모두 두 대통령의 취임 직전 벌어진 불상사. 당사자로선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우연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된서리를 맞았다. 강 장관은 IMF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점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전 대통령이 모두 노 씨인 점도 묘한 우연. 각각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전권을 이어 받았다.
스포츠계의 이슈도 엇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LA다저스의 박찬호 선수는 김영삼 정권 말기 전성기를 맞아 국민적 영웅으로 일컬어졌고 오랜기간의 슬럼프를 넘어 이명박 정권이 시작된 올해 다시 친정팀에 복귀, 제 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한편 골프계에선 박세리 선수가 98년 LPGA 최연소 우승기록을 썼고 올해는 박인비 선수가 이를 다시 고쳐 썼다. 일부 네티즌은 "박찬호에 이어 박세리 선수도 화려하게 컴백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 오기도.
연예계에선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입담에 올랐다. 98년 솔로로 컴백했던 그는 올해 다시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우연에 다음 아고라 등지에서 네티즌들은 "기막힐 정도로 들어맞는다"고 반응한다. 현재 팽배해 있는 현정권에 대한 반감이 호응을 한층 더 끌어내고 있는 것. 결국 정권에 반해 요동치는 민심과 사회적 불안감이 가장 결정적인 공통점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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