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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차트] 촛불, 세상에 남은 자와 떠나는 자

[오늘의 뉴스차트] 촛불, 세상에 남은 자와 떠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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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발하는 빛은... 어 뭐냐...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예쁘죠?

햇빛처럼 밝지는 않은 것이, 그러나 어딘가 정오 때 태양만큼의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고. 때로는 희망의 노래를, 또 때때로 다시 만날 수 없는 고인과의 시간적 단절 앞에 놓여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게 하죠. 말하자면 기적의 바로 앞 단계부터 절망의 두어 단계 뒤까지 전부 표현할 수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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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하는 순간엔 그새 차트 순위가 변경.

촛불은 이번 주에도 밝혀졌고, 예기치 못한 부고도 터졌습니다. 촛불 앞 장례도 있었고요. 다음 섹션별 차트 살펴보죠. 사회면을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사회뉴스 최다댓글... 다섯가지 모두 촛불 내지 집회 이야기네요. 1위는 한국일보. '경찰 멱살만 잡아도 구속영장'입니다. 공무집행 방해 처벌 강화에 대한 검찰 측 기준 마련 합의 이야기로 뭐 집회 이야기하고 직접적 연관은 업는데...1400여 댓글 반응 보니 "촛불 든 시민이 그리 무섭더냐", "앞 여대생이 머리 짓밟히는데 멱살만 잡냐?" 등 결국은 이 쪽으로 관심이 쏠렸네요.

2위. 국민일보죠. 쪼개진 대한민국. 물량적 반응은 괜찮은데 내용적 반응은 그리 좋지 못하네요.

3위. 역시 국민일보. 눈길이 가는 제목이죠?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각각 검역체계에 대한 의구심 및 미 정부와 업자들에 대한 불신을 밝혔습니다.

4위. 연합뉴스. 갈등이 있나요? KBS를 지켜달라는 광고를 낸 PD협회, 그리고 폄하할 의도는 없으나 사내 정치 세력의 오도 시도라면 그냥 넘길수 없다는 노조. 촛불집회와 정연주 사장의 일이 엉켰군요.

5위. 이데일리. 뭐 예상했던 일입니다. 한나라당으로도 집결했군요. 그런데. KBS에서 한나라당으로 이동 시작... 그러고보면 국회의사당도 인근이죠? 어찌보면 여의도야말로 화약고군요.

정치 섹션에선 2700여 댓글을 기록한 연합뉴스가 1위. 한나라당의 지자체 쇠고기 자율규제 제안이 주목된다는 소식입니다. 댓글 반응이 재밌습니다. "기발한 생각"이란 찬사가 베스트에 오른 반면 "하늘을 닭대가리로 가려라"는 조소가 들끓네요. 협상 후 지자체 조례 해결이라... 확실히 일을 어렵게 하는 건 사실이죠

4위 기사 제목에 집중. '형 공격 받은 이 대통령 노여움에 정두언 움찔'. 900여 댓글의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베스트 의견이 "착한 동생이네"군요. 국민이 뭐라 하면 신경 안 쓰다 형 문제 나오니 바로 해결한다고... 칭찬이 아니었네요.

경제면... 1위 댓글이 무려 4000개를 넘겼습니다. 머니투데이군요.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차량시위로 도심정체가 극심했다는 기사. 어느 네티즌은 "있는 자들의 시위"라고 실소. 한편에선 "저들에게도 물대포 쏴야 형평성에 맞지 않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도로점거 등으로 인해 불법이면, 뭐 이것도 불법이다보니. 이제 쌤쌤이니 촛불집회에 '불법'이라 하던 분들도 순간 말문이 막힐 듯. 한편 5위는 서울경제의 '김종훈, 미 놀라게 해줄 묘수 많이 있다'입니다. 누가 앞으로 나올 묘수 전망 좀... 전망 기사 쓰는데 소스 좀 부탁. 굽신굽신.

아 그리고... 경제면의 포토면에 재밌는 기사 하나. 머니투데이가 꺼낸 전기자전거 소식입니다. 한달 1000원이면 출퇴근 오케이라는데요.

괜찮네. 장만 비용은? 150만??? 그거면 A4 스쿠터 가격인데...

한편 국제면 1위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장식. 노컷뉴스는 쇠고기 구원투수라고 칭했습니다. 기사 내용보니 미국 현지에서 특파원진과 마찰이 있었다는 내용. 그런데 댓글 반응 보니 묘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기자들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 거 아니냐고 역으로 비난하기도. 기사 중 "언론에 대한 적절한 언행은 아니다" 등 대목에 대해 감정섞인 기사라 판단한 듯.

오오. 지난 주 아쉬웠던 문화생활면의 반응이 좀 늘었다!

1위가 무려 770건! 어디보자 금속 너트 나온 컵라면 전량 회수조치... 뭐여 이거?

세계일보입니다. 삼양 컵라면에서 너트가 나왔다고요. ...이거 코미디 영화 소재같은데? 헌데 반응보니 생각보다 관대한 네티즌들. "그래도 생쥐머리보단 낫네", "너트나오면 빼고 먹으면 되고 볼트나오면 빼서 사용하면 되고 라랄라라~"

...나 죽어.

연예면은 역시 드림콘서트 이야기. 1위는 마이데일리의 신해철 씨 발언 소개. 저질관객이 저질 문화라고 독설. 역시 마왕의 입담은 쎄요.

소녀시대... 에스에스오공일... 동방신기... 사실 전 요즘 가요계나 스타그룹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합니다만, 저한테도 가요계에 관심을 쏟는 그런 시절이 있었죠. 서태지와 아이들은 영웅이었고, 솔리드도 좋아했습니다. 팬들의 갈등은 저때도 있었어요. 알이에프와 태지보이스 팬들이 충돌했다는 스포츠신문을 들고 와 킥킥대던 중딩 동급생들도 있었고.

흐음... 생각해보니 그때도 기억만큼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듯 해.

. . .

오오. 이번엔 IT/과학면도 차트 떳네? 3개 뿐이지만. 1위는 연합의 '재미 한국과학자 논문 3편, 사이언스에 동시게재'되겠습니다. 댓글 수는 15개... 여기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편 2위가 12개 기록한 중앙일보의 '네이버 정치적 편향 없다 해명'입니다. 친정부논란에 대한 해명이죠. 편향을 경계하다보니 현 상황에선 반대편을 옹호하는 듯 보인다고.

파란해골13호 님... 우와 무려 마루치아라치다. 이해하는 사람 몇이나 있으려나. 파란해골13호 님은 "네이년"이라고 호통. 담당자님 어떡해요. 네티즌들 반응 여전히 안 좋아서. 요새 보도자료도 못 쓰는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촛불정국을 놓고 또다시 여러 일들이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명박산성도 등장했고, 다행히도 10일, 11일 밤샘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은 끝내 숨을 거둬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이병렬 씨의 장례도 치뤄졌습니다. MBC스포트라이트... 잠깐만요. 역시. TV 트니까 마침 재방영 중. 서우진 기자가 촛불 속으로 뛰어들었죠. 한편 일부 촛불 반대 단체는 집회자들에 폭력을 휘두르는 한편 MBC까지 찾아가 항의를 벌였는데요. 여기에 네티즌들은 "공영방송 힘내세요"를 검색어 1위에 올리려 시도하면서 MBC와 KBS 등을 격려하고 나섰습니다. 네티즌들과 촛불집회자들의 지지에 힘입은 MBC의 계속되는 도전, 어떤 모습으로 매듭지어질지, 또 그 귀결 시기가 언제쯤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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