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10 ~ 11 서울 광화문 명박산성 거리
1. 촛불 속 풍경
2008년 6월 10~ 1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장에서 못다한 이야기, 아직 남겨뒀던 모습들을 여기다 담습니다. 참고로...
작가 레벨 - 포커스도 못 맞추는 아마추어(본업- 사진기자 아닌 취재기자)
카메라 스펙 - 200만화소 티샤이닝휴대폰 카메라(셀카는 30만화소)
먼저 작가 프로필 샷. 당일 새벽 2시 교보생명빌딩 앞 기념비전에서 한 컷.
#1. 촛불 잔치
소라기둥 앞 촛불 탑. 밤새 타올랐습니다.
서대문, 신촌로터리 방향으로 100여미터 이상 줄지은 촛불 중앙차선. 1시 넘어 시민들에 의해 소등됐습니다.
MB OUT. 실력이 시원찮으니 설명 없으면 알아보기도 힘들군요. 여하튼 작업도 저 정도 쯤 되면 노가다.
#2. 명박산성 튜닝
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 시민들의 정성스런 손길에 예술품으로 승화. 덕분에 현지는 완전히 관광명소 분위기. 외국인들도 방문객도 상당수.
제2의 베를린 장벽, 이후 24시간의 짧은 등장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카메라 '맨'들의 집중 플래시를 받았던 참가자. 동트기 직전인 4시 30분까지 촛불을 지켰습니다.
덤으로 경찰버스도 꽃마차로 튜닝.
#3. 집에 좀 들어가자!
큰 도로만 봉쇄된게 아니죠. 골목길도 원천봉쇄됐습니다. 여기도 막히고.
저기도 막히고.
급기야 여기서 귀가길이 막힌 한 초로의 남자, 분노 폭발.
"집에 좀 들어가자 이 놈들아! 이것들은 적하고 아군도 구별 못해!!"라고 노발대발하는 모습에 시민들 폭소. (일단은 한나라당 지지자?)
이 어르신, 사람들이 "옳소!"를 외치자 "옳죠?!"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보수층 지지자의 이탈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4. 각하, 종로구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토스트 가게도.
편의점도.
포장마차도 밤새 성황. (3000원짜리 짜장면이 일품)
결국은 물이 모자라 물통 들고 이리저리 동분서주, 포장마차 주인장 아저씨의 식수 공수 파란만장 스토리까지 개봉됐습니다. 제목을 달자면 '행복한 고생' 정도 되려나. 이 밖에도 독일식 수제 소시지에, 대포 포차집까지 등장. 말하자면 야간관광 특수.
얼마전 경향신문 만평이었던가요? "각하! 경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양초업계가 호황입니다!"라고 해서 폭소케 하던 작품 말입니다.
하나 더 추가합니다. 종로구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하셨습니다.
더불어 명박산성으로 현장을 관광명소화, 경제 소비를 이끌어낸 의문의 아이디어 제공자, 당신은 진정한 엘리트.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www.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