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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정부에 "인터넷에도 귀를 기울여라"

PD수첩 정부에 "인터넷에도 귀를 기울여라"
조중동 절독운동에 "섭취 못할 것 불량식품만이 아냐"...폭풍 예고

 
 
"인터넷에도 귀를 기울여라"

송일준 진행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비판 여론과 언론에도 귀를 기울이고, 인터넷에도 귀를 기울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네티즌들이 기다려 오던 말이 드디어 PD수첩(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index.html)에서 터진 것. 그간 괴담의 진원지로, 무책임한 사고뭉치들의 여론몰이로 보수언론에 두들겨 맞던 네티즌들에겐 또 한번 MBC와 PD수첩의 이름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송 진행자는 "국민의 목소리에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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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와 현정부의 소통 문제를 다룬 3일 방송. 이미 쇠고기 파동에 불을 붙인 1, 2차 대정부 공격 및 지난 주의 '조중동 카운터어택'으로 주가가 오른 PD수첩이 이번엔 촛불집회와 국민 소통에 대해 다룬다는 예고를 내보내며 방영 전 또한번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31일과 1일에 걸쳐 벌어졌던 최대규모의 촛불집회 현장이 여과없이 보도됐다. "물대포 쏘라고 세금 준거 아니다", "국민을 쇠고기나 광우병보다 더 못하게 대한다" 등 집회참여자들의 이야기와 살수로 인한 부상자 속출 상황이 소개되면서 실시간 시청자 반응은 또한번 타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촛불집회는 '불법' 딱지가 붙은 보수언론의 시각과는 정반대로 비폭력, 비무장 시민들의 항쟁으로 그려졌다.

"항상 올바른 길 가주길, 지지한다"(구본성 님), "소통의 해법, 소통의 부재... 씁쓸하지만 속시원한 방송 잘 봤다"(양민제 님) 등 여전히 호평이 게시판을 지배했다. 한편에선 "편파적이다" 등 비난이 따랐지만 이에 반박하며 PD수첩지킴이를 자처하는 이들의 댓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난숙 님은 "편파보도 맞아요. 국민편에 선 편파보도는 정의입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주 일격을 먹인 조중동엔 또한번 마무리가 들어갔다. 방송을 매듭지으며 송일준 진행자는 '불량식품' 발언을 꺼냈다. 최근 일고 있는 조중동 사절 운동을 소개하면서 "섭취해선 안 될 것이 불량식품만은 아닌 것임을 국민들이 알았기 때문"이라고 정리. 신문사 빅3의 품질을 불량식품과 동급으로 매기면서 양 진영의 신경전은 다시 불을 뿜게 됐다. 이창운 님은 "마무리 멘트 쩐다(네티즌 사이의 은어적 감탄사)"고, 강상구 님은 "불량식품은 버리자"고 맞장구쳤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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