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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거짓으로 얻은 민중의 믿음, 비수될 날 머지 않았다"

이준기 "거짓으로 얻은 민중의 믿음, 비수될 날 머지 않았다"
미니홈피에서 촛불집회 진압에 "우리가 거슬리고 치워버리고 싶냐"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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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배우 '일지매' 이준기 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촛불집회의 경찰 진압에 대해 강력한 비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준기 씨는 메인 환영글에서부터 비장한 내용을 꺼내보인다.

"거짓으로 얻은 민중의 믿음이 거친 칼날로 당신의 심장에 비수로 꽂힐 날이 머지 않았음이야, 듣지 않을 귀는 잘라버리고 강하게 소신을 가지지 못할 머리와 심장은 도려내시길."

게시판에도 '국민을 섬기기는 싫은거지??'라는 글을 28일 새벽 2시 등록, 강한 어조로 "강경진압, 강제연행... 역사속에 익숙한 단어들"이라며 시위 중 연행되는 이들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왠만해선 들고 일어나지 않는 국민들이 너무나 참을 수 없었나 보다'며 "그래서 듣지도 않을 신문고를 두드리다 거리에서 들리지 않을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고. 또한 "촬영 중 뉴스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가 달래지지 않으니 거슬리고 방해되니 치워버리고 싶냐"고 성토했다. 그는 "한가지 중요한건 이 울분이 모여 한이 됐을땐 당신들도 언젠간 역사속에서 치워버리고 싶은 거슬리는 존재"라며 "큰 선거때나 섬긴다는 거짓말을 하지 뭐하나 똑바로 하는게 있냐"고 노여움을 내보였다.

아침이 되자 방문객들의 동감댓글은 세자리수에 달했다. "힘든 시기 좋은 말 올려 줘 고맙다"(윤지웅 님), "얼굴도 간지, 글은 더 간지"(박원숙 님), "당신은 자랑스러운 사람"(김광숙 님) 등 어려운 시기에 용기가 필요한 글을 꺼냈다는 감사글이 이어졌다.

한편에선 "당신도 위험할까 걱정된다"는 우려가 따랐다. 조지현 님은 "당신 글을 읽고 가슴이 벅차지만 난 무서운 세상이라 당신이 걱정된다"고 걱정해 주었고 김선화 님은 "그 마음이 왜곡당할까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기자들에 이 글을 왜곡치 말아달라 부탁했다.

이 글은 아고라 텔레비존에서도 나먼저간다 님을 통해 소개됐다. "의적 일지매가 활약할 시기"(Sue 님), "급호감"(ajun 님), "깨어있는 공인"(커밍아웃 님) 등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