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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방패로 찍어대던 모범경찰을 추천합니다 - 경찰청 홈피 연일 몸살

"방패로 찍어대던 모범경찰을 추천합니다"
경찰청 홈피 오늘도 몸살... 게시글 삭제에 항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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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가 휘어지도록 찍어대던 경찰을 추천합니다."

경찰청 홈페이지(http://www.police.go.kr/main/index_info.do) 모범경찰추천 게시판에 냉소 기류가 흐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모범경찰을 추천해야 할 게시판에다 "머리 잡고 방패로 찍던 사람 치하하라", "촛불집회 무력 진압한 모든 경찰분 추천, 역시 최고" 같은 추천글을 올렸다. 이슬기 님은 "힘도없고 말안듣는 국민은 폭력이 약임을 잘 보여준 27일 종로의 모든 민중의 몽둥이를 추천한다"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추천하며 조소하는 글도 이어졌다. 어 청장은 수백명 처벌 발언에 대한 네티즌 반감이 친동생에 대한 불미스런 보도 거론까지 이어져 곤혹스런 상황. 부산 MBC는 지난달 어 청장의 동생이 최대투자자인 호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보도하며 어 청장이 이를 알고서 경찰조직을 통해 은폐하려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열린게시판은 오늘(27일)도 몸살을 앓고 있다. 오후 2시현재까지 당일 오른 게시글은 600여건.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사흘째 벌어진 촛불집회와의 충돌로 폭력경찰이란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게시글 삭제 처리에 또한번 항의가 빗발쳤다. '삭제'로 검색된 게시글 중 26일과 27일 양일에 등록된 것은 140여건. 삭제 통보된 게시물과 이에 항의하는 게시자들의 글들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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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어 '삭제'로 확인된 게시물. 26, 27일 게시글 중 100여건이 넘는 글이 삭제됐다. 

해당 글들에 오른 삭제 사유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 3에 해당, 삭제 조치'. 이에 게시글을 삭제당한 방문객들이 다시 항의글을 올리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항의 내용을 보면 어 청장에 대한 비난글이 삭제됐다는 주장. 채석란 님은 "무슨 글을 삭제하는가 했더니 청장비리 관련 글"이라고, 백태욱 님은 "상관이 잘못한 거 맹목적으로 감싼다"고 비난했다. 김한준 님은 "난 어 청장의 명예를 훼손한 적 없으며 단지 동생분의 업적을 소개했을 뿐인데 이미 훼손된 명예를 어쨌다는거냐"고 반발하기도.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지식과는 삭제 처리에 대해 욕설이 주된 사유라 설명했다. 관계자는 "욕설과 명예훼손의 정도가 심한 내용에 한해 삭제처리했다"며 "삭제대상을 최소화하려 노력중이나 정도가 지나쳐 불가피한 글들이 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주요 대상이 경찰청장이냐는 질문엔 별다른 부정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 오르고 있는 항의글에 대한 추가 삭제 여부에 대해선 "비방 수위가 지나치지 않다면 항의글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삭제 조치의 최소화를 거듭 밝혔다.


<뉴스보이> 권근택
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