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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경찰청 홈페이지 초토화, "정부의 개" 등 항의글 융단폭격

경찰청 홈페이지 초토화, "정부의 개" 등 항의글 융단폭격
24일밤부터 2천개 쏟아져... 경찰청장 "수백명 처벌 가능" 발언 기름 부어



 
경찰청 홈페이지(http://www.police.go.kr/main/index_info.do) 게시판이 초토화됐다.

24, 25일 잇따라 촛불집회 군중들과 충돌, 60여명을 연행한 경찰에 네티즌들은 경찰청 홈페이지를 찾아 독설을 쏟아냈다. 26일 오후 4시 현재, 당일 등록게시물만 8백건. 언론에 미처 보도되지 못한 신촌 진압 현장을 아프리카 생중계 및 유튜브 등에서 확인한 이들의 발길이 몰려든 것. "신촌 폭력진압 잘 봤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범위를 넓혀 청와대 행진이 있었던 24일 밤을 기점으로 하면 2000건이 넘어가는 등 융단폭격 수준. 더이상 답변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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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4시 30분 상황

수위도 심상찮다. "짭새", "여기가 경찰견 훈련소인가요" 등 거칠 것 없는 험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정부의 개"라는 말까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민중의 지팡이'란 말은 비웃음거리가 된 상황. 경찰의 현 상황을 과잉진압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저마다 "MB의 몽둥이", "정부의 방패" 등을 외치고 나섰다. "방패로 내려찍는 모습이 액션 영화 뺨치더라"(신지훈 님), "언제부터 정부의 하수인 노릇"(선현정 님) 등 항의가 빗발쳤고 김윤진 님 등은 "1980년인줄 알았다, 국민을 위한 집단인가 정부를 지키는 개인가"라며 일갈하고 나섰다. 아예 "나 잡아가라"고 항의하는 이들도 상당수. 경찰의 폭력시위 주장에 신순복 님은 "경찰이 방패들고 먼저 나서 폭행했지 않느냐"며 폭력사태를 경찰이 먼저 조장했다 반박했다. 5공 경찰이란 말 역시 심심찮게 등장.

여기엔 어청수 경찰청장의 "수백명도 처벌할 수 있다" 발언에 대한 반발도 컸다. "수백명도 처벌하겠다고?"란 반문이 이어진 것. 김새봄 님은 26일 "수백명도 처벌하겠다니, 전국민이 다 나오면 국민 모두를 처벌할거냐"며 맨몸 참여자조차 폭도로 몰아가고 있다 성토했다. 아예 "겨우 수백명? 한 3000만명 정도 체포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는 이도 보인다. 한편 오늘 밤(26일)에도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상황을 놓고 경찰과 반감 여론 모두 사흘째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뉴스보이> 권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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