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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지대에 꽃피는 문화예술축제 '문래예술공장페스티벌'

공장지대에 꽃피는 문화예술축제 '문래예술공장페스티벌'




지난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문래동 공장단지 내에 문화의 숨결이 오르내리는 것을 알고 있는가.

문래예술공장페스티벌. 철강 등의 산지로 알려졌던 서울 문래동의 그 공장동네. 이 곳엔 지금도 여전히 크고 작은 공장이 모여 있다. 한켠엔 아파트형 공장도 세워졌고, 또 한켠엔 여전히 오래된 공장건물들이 그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다. 

그런데 이 곳에 얼마전부터 예술공장이 함께 들어서 문래창작촌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 올해 1월 예술공장이 문을 열고, '공장의 거리' 여기저기서도 연극, 거리공연 등이 열리면서 이 오래된 기계촌에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현재 열리고 있는 한달여간의 '2010 문래예술공장페스티벌'은 연중 행사 중 가장 큰 대목이다.

구로 세무서 뒤로 돌아오면 문래예술공장이 보인다. 원래는 이 곳도 인쇄공장이었다. 폐공장이 된 그것을 허물고 그 부지에 새로 세운 것이 이 곳. 그러나 서울 내의 공장도시가 지닌 그 역사를 잇겠다는 듯 이름을 '예술공장'이라 지었다. 이곳을 위시해 문래동 여기저기선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가 오늘도 열리고 있다. 
 




예술공장 1층에 전시된 스페이스 예술작. 권보선 전시예술 작가의 '스카이, 호퍼스'는 큰 스케일로 눈길을 끈다. 저 빈 프레임 속엔 인간이 산다.




홀로 컴퓨터와 마주한 인간. 이 밖에도 여러 인간군상이 담겨 있다. 권 작가의 신작이다. 폐막전날까지 이 거대한 전시예술은 계속 이 곳에 자리한다.




극단 몸꼴의 '빨간구두' 연극은 건물 바깥, 정문 앞으로 찾아오는 버스를 무대로 펼쳐졌다. 이 밖에도 매번 다른 공연이 연극, 음악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21일 목요일 밤 8시엔 건물 2층 박스씨어터에서 댄스공연 '가장 어려운 부분'과 '사막열'이 펼쳐진다. 




24일 일요일 5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숨'은 전통음악과 사진설치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플레이로직 예술. 신비스런 소리가 장중의 시선을 끈다. (관련 기사 참조 http://kwon.newsboy.kr/1815)

이 밖에도 나타샤 퍼지네일의 비디오예술 '레인폴'이 2층 계단에서 진행되며 22일부터 24일 사이 오후 2시엔 1층로비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 '가벼운 철 공작소'가 열린다. 알루미늄 조각을 주민들이 직접 선택해 조립, 조형물을 만들 수 있다.

예술공장 외에도 솜씨 cottonseed, lab39, 413 등으로 명명된 인근 예술장에서 폐막일까지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이 펼쳐진다. 삭막하게 느껴졌던 공장지대 안에서 문화를 찾을 수 있는 늦가을의 축제는 서울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관계자는 "무료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예술의 향연"이라고 밝혔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