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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눈물삼켰던 두산베어스의 마지막 감사 광고 아십니까

PO 눈물삼켰던 두산베어스의 마지막 감사 광고 아십니까


한국시리즈도 막바지에 이른 지금.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 직후, 한국시리즈 진출을 못 이룬 두산 베어스가 팬들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것을.


두산베어스의 5차전 패배는 악몽과도 같았다. 대접전을 펼친 끝에, 연장 11회서 분투하던 아기곰 임태훈. 2사만루 상황서 박석진의 타구는 한순간 평범한 땅볼 아웃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타구가 매우 느리고 높이 뜨는 것이 두산 팬들로선 순간 불안해 보였고, 이것을 달려오던 손시헌이 놓쳐버렸다. 그게 끝이었다. 중계석에서도 그 순간 비명과 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경기 끝"이라고 외쳤다.

두산베어스의 가을야구는 그렇게 끝이 났다. 허탈한 마음이 팬들에 우울함을 안겨준 다음날.





포털 다음 메인 광고란에 두산베어스의 이름이 새겨진다.
'두산베어스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란 그 배너광고. 클릭을 하면 다른 팝업창이 뜨는 대개의 광고와는 달랐다. 눌러봐도 더 이상의 변화는 없다. 그저 보이는 그것이 다인 팬서비스이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광고였다.

플레이오프 골목서 승자가 아닌 패자가 팬들에게 한해동안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다며 내건 감사의 인사. 그것은 격한 스포츠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팬들도 이에 마음이 움직였다.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가슴이 뭉클하다고 밝혔다. 광고의 플래시 파일을 보내주겠다며 영원히 담고자 하는 이도 있었다. 그만큼 팬들로선 성원해준 야구단의 마지막 서비스가 고마운 것이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한 시즌을 마감했다. 페넌트레이스도, 포스트시즌도 3위로 2010년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 마지막 순간 보여준 팬들에 대한 인사는 매너에서 우승팀으로 꼽아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배려였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