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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달력을 봅니다. 내년 신정까지 평일 휴무 없습니다

달력을 봅니다. 내년 신정까지 평일 휴무 없습니다
개천절 일요일 크리스마스 토요일 신정도 토요일





9월 추석 연휴가 끝났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실제 연휴는 분명 사흘이다. 다만 전후 주말이 끼어 길게 느껴졌을 뿐이라고. 뭐 그래도 월차 내고 할 수 있다면야 이런 연휴도 나쁘진 않다.

자. 그런데 근 몇년 들어 추석 연휴 지나면 달력 보기가 싫어진단 말이다. 올해는 어떨까요.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듯 개천절이 사라졌다. 어릴 적만 해도 국군의 날에 한글날까지 빨간 날이 들어찼던 10월이지만 그 때 생각해보면 올해 10월 달력은 '왓 더 헬' 이다. 그나마 남은 개천절마저 일요일에 끼었으니 얼쑤.
그래도 추석 당일하고 맞물렸던 작년보단 낫잖아.

그런데 이게 과연 끝일까. 한장 더 넘겨봤다.




11월이야 옛날부터 유일하게 국경일 없던 달이니 제쳐두고. 12월.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다. 뭐, 반공일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연휴라며 반길 수도 있지만, 주 5일제 사람들한텐 또 한번 '쿵'하는 소리가 마음으로부터 들려온다. 학생들은 놀토인지 어떨지 모르겟다.

이게 끝이 아니다. 달력 맨 끝에 31일이 금요일. 즉 다음 날, 2011년 새해 첫날도 토요일이다.

금요일 종무식, 토요일 시무식하는 공무원들은 다음 해도 특출난 해가 될 것만 같은 예감에 둘러싸이게 됐다. 작년과 올해 연거푸 빨간날 흉년이었건만, 어째 2011년도 출발이 심히 좋지 않다.


ⓒ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