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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U17 월드컵 3관왕' 여민지 미니홈피 문전성시

'여자U17 월드컵 3관왕' 여민지 미니홈피 문전성시
출전전야 "상대팀에 악몽같은 선수가 되어라"



사상 최초로 한국이 피파 주관 국제대회에서 세계를 제패한 26일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트리디나드 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청소년 월드컵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한국축구사에 기념비를 세웠다.

기분좋은 최초의 기록은 계속된다. 여민지 선수는 이 대회에서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고 이어서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득점 선두와 MVP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우승까지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한 것 없이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이에 벌써부터 여민지 선수의 미니홈피는 북적이고 있다.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1230014)

당일 오후 4시 현재 누적 조회객은 10만. 이 중 3만6000명 가량이 오늘 유입됐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자"는 대문글은 우승으로 빛났고 방문객들도 축하세례를 보내고 있다.



한편 공개 일기장엔 결승을 하루 앞둔 25일의 야무진 포부가 관심을 끈다. "출전 명단에 이름 올린 선수로 만족할 게 아니라면 상대에게 악몽과도 같은 선수가 되어라, 증오와 존경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자가 되어라"며 이 악 문 각오가 보인다.

언뜻 보면 방문객들의 덕지덕지 붙인 스티커 선물로 뒤덮여 보이지도 않는 각오. 말하자면 그 위에 뒤덮인 사람들의 스티커 선물은 그 각오에 남았을 상처를 덮어준 반창고와도 같다.

이 밖에 타 인터넷 게시판에선 다른 선수들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가 따르고 있다. 한 축구게시판은 경기가 연장에서 승부차기로 진행되는 동안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끝까지 뛰는 모습에 "대단한 승부"라고 입을 모았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