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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KT환급금 점입가경, 이번엔 '환급 규정 변경'에 네티즌 폭발

KT환급금 혼란 점입가경, 이번엔 '환급 규정 변경'에 네티즌 폭발
'기십만원 받았다' 체험기서 '조회 안 해줘?' 분노까지... "법적 처벌하라" 목소리도


아이폰으로 고공상승하는 듯 했던 KT의 이미지를 일순간 추락시켜버린 이른 바 'KT 환급금 사태'가 인터넷 속에서 점입가경에 들어섰다. "수십만원 환급금을 받아냈다"는 블로거가 있는가 하면 "해지 6개월 이상 고객은 조회를 막았다"는 분노에 찬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네티즌 서명까지 이어지고 있다. 까딱하면 추가 폭풍이 일 기세다.


"기십만원 환급 받았다" 체험기에 관심 쏠려

블로그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를 운영하면서 다음 뷰 전체랭킹 38위를 마크하는 파워블로거 저녁노을 님은 11일 "33만원의 환급금을 돌려받았다"는 체험을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사에 올랐다. 남편을 통해 33만원이 넘는 환급금을 돌려받았다는 것.  (http://blog.daum.net/hskim4127/13745378?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hskim4127%2F13745378)

이 글은 3만명이 넘는 조회객을 모았다. 댓글을 단 율빈 님은 "인터넷이 아니었으면 통신사가 모두 꿀꺽 했을것"이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반면 파란하늘 님은 "40원 들어왔다"고 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적게는 수십원에서 많게는 기십만원 이상의 금액이 환급되고 있다는 블로거들의 이야기는 "우리집도 혹시?"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네티즌 "KT, 환급금 안 줄려고 작정했냐" 울분, "본인 아니면 가족도 조회 못해?"

네티즌들은 KT 환급금 사태는 물론, 이를 돌려받는 데 따르는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계속 공분을 터뜨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소위 "조회 6개월" 규정이다.




검색대에 올려보며 숱한 글들이 올라 있다. 환급금을 받으려 해도 해지한지 6개월이 지난 고객은 조회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 KT 당사와 씨름을 벌였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6개월 지나면 기록이 남아 있질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노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마저도 규정을 변경해 못하게 막고 있다는 주장까지 터져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아고라 유저 미워도다시한번 님은 13일 자유토론방에서 "본인만 확인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노여워했다. 한편 본문엔 "6개월이내 사람들은 조회가 가능하던 규정마저 없어졌다"는 말도 덧붙여져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일 경우 비난여론이 추가확산될 여지가 크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965713&RIGHT_DEBATE=R6)

작성자는 "영수증 들고 전화국에 와야 주겠다고 하는데 이는 불의하게 가져간 돈을 안 주겠다는 배짱으로 밖에 안 들린다"고 KT를 힐난하고 있다. 아울러 "실수가 아닌 범죄"라고 주장한 이 글은 14일 새벽 현재 8000여명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란에서 푸른하늘 님은 "용서를 구하긴 커녕 돈 받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심지어 한 유저는 "돌아가신지 10년도 넘은 할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는건 납골당가서 바꿔드려야 하냐"고 허탈해 했다.

이같은 목소리는 다른 곳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주부들의 커뮤니티로 알려진 '82cook'에서 한 유저는 13일 "전화했더니 시댁 친정은 물론 남편 명의 전화까지도 본인 아니면 조회도 뭣도 안된다고 한다"며 "주말 사이에 규정이 바뀌었다고 한다"며 치를 떨었다.(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no=584649) 그녀는 "환급금 반환을 최대한 어렵게 하려고 발악을 하는 못된 것들"이라며 적나라하게 비난했다. "가입시킬 때는 본인 동의 없이 잘도 하더니"라는 말에 다른 유저들도 동의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 법적 처벌 필요하다" 청원 서명까지

아고라 청원방에서 leopold 님은 "경영진을 법적처벌하라"는 청원글을 11일 발의했다. 환급금으로 끝날 문제도 아닌 응분의 처벌이 필요한 사기극이란 주장에 14일 오전 5시 현재 639명이 서명했다. 서명목표는 1만명이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8170&RIGHT_PETITION=R2)

현재 이 청원란은 아고라 메인의 오른쪽에 소개되어 있다. 서명 및 의견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국정감사까지 유도해 보자", "폭삭 망해버려라"며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꺼내고 있다.


ⓒ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