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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공포는 왜곡" 정부·여당 주장에 네티즌 "속 뒤집혀"

"광우병 공포는 왜곡" 정부·여당 주장에 네티즌 "속 뒤집혀" 
안상수 "인터넷, 방송이 공포감 조성", 靑 "여론몰이는 정치적 의도"에 비난봇물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공포로 국민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정부가 연거푸 왜곡, 과장된 불안 조장임을 주장하고 나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2일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우려에 대해 "국민이 안심하도록 실상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제수역사무국의 조건이 충족되면 수입을 재개한다는 전 정권의 약속에 따른 것인데 현재의 여론몰이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계 90여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당직자회의에서 쇠고기 수입과 불안 증폭에 관해 입을 뗐다. 결론은 "왜곡이 만들어낸 지나친 공포감"이라는 것. 안 대표는 "인터넷과 공중파 방송이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과장 및 확대로 국민들이 공포감을 갖게 하는건 잘못"이라고 현재의 불안감이 왜곡된 현상이라 주장했다. 그는 한국인의 유전자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아직 한국인 광우병 환자가 없다는 점을 내놓으며 반박했다. 또한 무슨 근거로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만연한다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 역시 잘못된 주장엔 곧바로 반박해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늦었다고 비난했다. 심재철 원내부대표도 "한국인 유전자가 취약하다는데 매년 미국과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1천만 한국인들이 먹는 것은 뭐냐"며 무책임한 왜곡 선동임을 주장했다.

한편 2일 오후 3시, 정부는 광우병과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사태 진정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쇠고기 수입 반대 및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주장을 확대시키고 있는 네티즌들은 이에 "뒷목 잡겠다"란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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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괴담'에 강력대처하겠다는 여권의 반응을 연합뉴스가 전한 다음에선 업데이트 1시간만에 2000여건의 댓글이 터져나오는 중. 험한 욕설로까지 번지고 있다. 추천 의견에 오른 나랴난 님은 "미국인도 안먹는 30개월 이상 들여온 주제에 할말이 있긴 있냐"며 극도로 분개했고 정재헌 님은 "무슨 인내력 시험하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캐락슨 님은 "오히려 국민들 거리로 나가게 해 줘 고맙다"고 역설하기도. 오늘 저녁 서울에서 예정된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를 알리는 네티즌들도 보인다. 타 보도들도 대동소이해 이 대통령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라" 발언 관련(연합뉴스)과 기자회견(머니투데이) 보도 등 모두 성토로 뒤덮혔다. 한 네티즌은 기자회견 소식에 "당신들이 먹어보이면 인정해 주겠다"라고 비웃기도. "괴담이든 선동이든 국민들이 싫다잖소"라는 반응도 터져나왔다.

네이버도 같은 반응. 연합뉴스의 이 대통령 발언 보도에는 3시간만에 3500건이 넘는 리플이 달렸다. "전 국민이 패닉상태에 빠졌다"(kokia77 님), "개인 의견이 국민 의견이냐"(tfrost 님) 등 한결같이 냉담하다. "광우병 위험은 물론 국민들의 분노도 인식못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팔아먹는다"는 비통함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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